2026년 9월 실숙박 후기 / 방콕 랑수언
신돈 켐핀스키 방콕 후기
세련되고 섹시한 호텔에 반했고, 직원들의 응대에 더 놀랐습니다.
실숙박 판정 · 초청 숙박 · 2026년 9월 · 2박 · Executive Suite King · 606호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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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24 직접 촬영 사진

2026년 9월, Executive Suite King 606호에서 2박 3일 머물렀습니다. 두 곳의 조식과 세 식당, Firefly Bar를 이용하고 수영장·피트니스·함맘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객실을 고를 때 살펴볼 차이부터 식당별 추천 메뉴와 작은 비품의 브랜드까지, 직접 촬영한 520장과 함께 담았습니다.
신돈 켐핀스키는 2020년 10월 문을 연 274실 규모의 호텔로, 방콕 랑수언의 Sindhorn Village에 자리합니다. 정원과 웰니스를 중심으로 설계했으며 기본 Grand Deluxe부터 66㎡입니다. 건축은 Plan Architect, 인테리어는 P49 Deesign & Associates, 조경은 P Landscape가 맡았습니다.
숙박
2026년 9월 18–20일 · 2박 3일
객실
Executive Suite King · 606호 · 95㎡
취재
직접 촬영 520장 · 추가 객실 두 곳 투어
공개
호텔 초청 숙박 · 식음·웰니스 일정 포함
실제 숙박 뒤 내린 결론
이 호텔에서 가장 대단했던 건 직원들이었습니다.
606호 스위트의 2박, 식당과 웰니스, 직접 촬영 520장으로 살펴본 신돈 켐핀스키 방콕.
제가 호텔을 차린다면 직원들에게 이 호텔을 한 번 경험하고 오라고 할 겁니다. 그만큼 직원 한 분 한 분의 응대가 놀라웠습니다. 차문을 열고 짐을 받아줄 때부터 체크인과 객실 안내, 식당과 스파, 마지막 배웅까지 누구를 만나도 자기 일을 정확히 아는 전문가 같았습니다. 친절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어디에서든 편하게 지냈습니다.
호텔 자체도 제 취향이었습니다. 큰 아치와 통유리, 블랙 인테리어는 웅장하면서 섹시했고, 객실에 들어가니 포근하기까지 했습니다. 95㎡ 스위트에서 침실 문을 닫고 푹 잤고, 깨어 있을 때는 주로 거실 소파에 누워 있었습니다. 창가 책상에서 일하다 고개를 들면 방콕이 보였는데, 집에도 그대로 옮겨 놓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정원에는 잠깐 걷겠다고 나갔다가 한 시간쯤 머물렀습니다. 밤에는 수영장 물에 몸을 담그고 방콕 야경을 바라봤는데, 그 시간이 기가 막히게 로맨틱했습니다. 함맘도 다음에 꼭 다시 받을 생각입니다. 식당은 Bistrot De La Mer·Flourish·Ki Izakaya 중 하나만 고르라면 못 고르겠습니다. 세 곳 다 다시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가는 곳마다 편하게 맞아준 직원들의 얼굴도 함께 생각납니다.
종합 점수
9.8 /10
SuiteVerdict 등급
SV Exceptional
2박 실숙박 · 직접 촬영 520장
세부 점수
잠은 편히 잤는지, 욕실은 쓰기 좋았는지, 식사와 서비스는 어땠는지 직접 겪은 내용을 항목별로 평가했습니다. 종합 9.8점에는 느린 엘리베이터와 객실 스피커에 대한 아쉬움도 반영했습니다. 세부 점수를 단순히 평균 낸 수치는 아닙니다.
종합 점수
9.8 /10
SuiteVerdict Seal
탁월 판정
현장 검증 평가 후 SuiteVerdict Seal이 부여되었습니다.
수면
10.0
표면은 부드럽고 아래에서는 몸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침대였습니다. 베개 높이가 편하고 시트도 포근했습니다. 침실 문과 커튼을 닫으니 빛과 소리도 거슬리지 않아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 만큼 푹 잤습니다.
욕실·어메니티
10.0
세면대 두 개를 놓고도 여유로운 욕실에 별도 샤워실과 큰 욕조를 갖췄고, 수압·온수·배수도 좋았습니다. Diptyque 제품이 마음에 들어 가져온 샴푸는 쓰지 않았고, 큰 타월은 집에 돌아와서도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객실 실용성
9.5
거실·침실·드레스룸을 나눠 쓰기 편했고, 창가 책상은 집에도 두고 싶었습니다. 조명은 조작하기 쉽고 Wi-Fi도 잘됐으며 냉방은 조용했습니다. 거실·욕실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휴대용 또는 공간별 스피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함·프라이버시
10.0
복도에서는 제 발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고, 침실에서는 직원이 노크하는 소리를 못 들을 만큼 조용했습니다. 이번 숙박에서는 창가나 발코니에서도 주변 시선 때문에 불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수영장·웰니스
10.0
25m 풀에서 아침저녁으로 수영하고, 기구가 잘 갖춰진 피트니스에서 직접 운동했습니다. 사우나와 아이스룸을 오가고 온열 의자에 누워 쉬는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밤의 수영장과 함맘은 다시 와도 빼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조식
10.0
Flourish의 딤섬과 빵, 망고찰밥도 좋았고 라운지의 관자 베네딕트와 프렌치토스트도 다시 먹고 싶습니다. 제 취향에는 전망을 보며 앉아서 주문하는 라운지가 조금 더 맞았고, 맛있어서 추가 주문도 했습니다.
서비스·이동
9.8
차문을 열어줄 때부터 체크인과 객실 안내, 식당과 스파, 마지막 인사까지 직원들의 응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만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적을 때도 느려, 시설을 오갈 때 답답했습니다.
체류 가치
9.8
호텔 초청으로 객실을 제공받았으므로 직접 낸 숙박료 대비 가성비를 평가한 점수는 아닙니다. 스위트에서 쉬고 일한 시간부터 두 곳의 조식과 세 식당, 산책·수영·웰니스까지 이번 숙박이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위치·주변 환경
10.0
들어오는 랑수언 거리부터 정돈된 분위기가 좋았고, 정원에서 Velaa까지는 잠깐 걷겠다고 나왔다가 한 시간쯤 보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룸피니 공원에 따로 갈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호텔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재방문 가치
9.8
엘리베이터는 더 빨라졌으면 하고, 거실과 욕실에서도 음악을 편하게 듣고 싶습니다. 그래도 다시 이 스위트에 묵고 세 식당을 찾을 생각입니다. 따뜻하게 인사해 준 직원들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런 여행을 원한다면 추천합니다
- 거실과 침실이 나뉜 넓은 방에서 편히 쉬고, 일할 자리도 따로 쓰고 싶은 분
- 수영과 정원 산책, 스파와 식사까지 호텔 안에서 충분히 즐기려는 분
- 멋진 시설만큼 직원의 응대와 따뜻한 환대를 중요하게 보는 분
예약 전 알아둘 두 가지 아쉬움
- 사람이 적어도 엘리베이터는 제 기준으로 느렸습니다. 호텔 안에서 빨리 이동하고 싶은 분이라면 알아둘 부분입니다.
- 거실 소파에 누워 있거나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도 음악을 듣고 싶었습니다. 들고 다닐 블루투스 스피커나 거실·욕실의 별도 스피커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외관·건립 배경
웅장한 호텔을 예상했는데, 이렇게 섹시할 줄은 몰랐습니다
큰 아치는 웅장했고 검은색과 곡선은 섹시했습니다
멀리서 보자마자 큰 아치와 그 위로 솟은 객실동에 압도됐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건물의 크기보다 매끈한 콘크리트 곡선과 높은 통유리, 그 너머의 검은 프레임에 눈이 갔습니다. 웅장한데 세련됐고, 무엇보다 섹시했습니다. 큰 호텔은 많지만 이렇게 제 취향인 호텔은 흔하지 않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 정도라니, 안쪽 로비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신돈 켐핀스키 호텔 방콕은 랑수언과 소이 톤손 사이의 Sindhorn Village에 있습니다. 개발사 Siam Sindhorn과 Kempinski가 태국에서 함께 선보인 두 번째 호텔이며, 먼저 문을 연 Siam Kempinski와는 별개의 호텔입니다. 정원과 웰니스를 중심으로 계획한 호텔답게 큰 아치 안쪽에도 나무가 자라고, 통유리 너머 로비에서도 녹지를 볼 수 있습니다.
| 호텔 이력 | 내용 |
|---|---|
| 객실 영업 | 2020년 10월 시작 |
| 지역 | 방콕 랑수언·소이 톤손 |
| 단지 | Sindhorn Village |
| 개발·브랜드 | Siam Sindhorn / Kempinski |
| 객실 수 | 공식 274실 |
| 기본 객실 | Grand Deluxe · 66㎡부터 |
| 건축 | Plan Architect |
| 인테리어 | P49 Deesign & Associates |
| 조경 | P Landscape |
개장 시점은 개장 초기 호텔 인터뷰, 객실 규모는 공식 호텔 소개와 Grand Deluxe 사양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취재 공개: 2026년 9월 18–20일 호텔 초청으로 2박을 머물며 객실과 조식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글의 현장 경험과 사진은 그 방문에서 직접 기록했으며, 식음·웰니스의 초청 일정과 일반 예약 혜택은 각 부분에서 구분합니다.
외관·건립 배경
아치가 큰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건축을 맡은 Plan Architect의 설명을 보니 이 큰 아치는 주변 녹지와 건물을 연결하기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건축 용어로는 볼트라고 부르는 아치형 구조입니다. 위쪽 객실동에서 반복되던 깊은 사각 틀이 지상에서는 커다란 곡선으로 바뀌어 나무와 유리를 감쌉니다. 제가 좋아했던 곡선은 모양만 멋지게 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리드 아키텍트는 Sinn Phonghanyudh, 시공사는 Thai Obayashi입니다. 인테리어는 P49 Deesign & Associates, 조경은 P Landscape가 맡았습니다.
호텔이 속한 Sindhorn Village의 규모도 큽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단지 전체는 56라이, 약 8만 9,600㎡, 큰 녹지 구역은 14라이, 약 2만 2,400㎡입니다. 호텔 전용 정원의 면적이 아니라 주변 단지 전체를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외관·건립 배경
방콕 안의 또 다른 부유한 방콕
호텔로 들어오는 길부터 평소 알던 방콕과 달랐습니다. 나무는 모양을 잘 다듬어 놓았고 아스팔트와 길 가장자리도 말끔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까지 차분해 보이니, 방콕 안에 또 다른 부유한 방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상류층 주거지를 지나 호텔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문이 열리자마자 시작된 환대
도착하자 직원이 차문을 열고 짐을 옮겨주었습니다. 예약자명을 확인한 뒤에는 리셉션까지 안내했습니다. 동작 하나, 안내 한마디가 자연스러워 서비스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직원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외관·건립 배경
호텔 명판에는 왜 흰 점이 찍혀 있을까
명판을 가까이 보니 나무 로고와 호텔 이름 주변의 흰 점이 궁금해졌습니다. 태국 예술청의 문화 자료에 실린 도판과 대조하면 위로 이어지는 문양 아래 점을 배열한 ‘쩜(เจิม)’의 표식 형태와 같습니다. 쩜은 향을 섞은 분으로 표식을 남겨 길복을 기원하는 의례로, 태국에서는 건물 명판에도 이런 표식을 남기며 좋은 시작과 번영을 빕니다.
현관과 간판을 찍다가도 자꾸 통유리 쪽으로 눈이 갔습니다. 유리를 얼마나 잘 닦아두었는지 안쪽 살라와 조명이 선명했습니다. 옆으로 돌아가면 유리 차양을 단 출입구가 나오고, 정원 쪽에서 돌아보면 같은 아치와 입구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차량 진입로의 작은 기둥에는 P·Drop Off와 방향 화살표를 새겼습니다. 차를 타고 들어오면 이 표지를 보고 지하 주차장과 지상 하차 장소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외관·건립 배경
안에 들어서니, 공기마저 달랐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부터 달라지는 듯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다는 정도를 넘어 숨 쉬는 공기 자체가 쾌적했고, 은은한 향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밖에서 본 건물도 대단했지만, 안에 들어와 느끼는 분위기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누가 만든 향인지 찾아보니 Vibes Lab의 2024년 개발 기록이 있었습니다. 신돈 켐핀스키의 시그니처 향을 만다린·클로브(정향)·샌들우드(백단향)로 설명하며, 아시아의 재료를 유럽식 조향 구조로 구성해 호텔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넓은 로비에는 공조설비로 향을 퍼뜨리는 방식을 설계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밤에 다시 보니 통유리 안쪽의 살라와 조명이 더 선명했습니다. 낮에는 아치와 나무가 먼저 보였다면, 밤에는 검은 프레임 사이로 번지는 따뜻한 불빛에 눈이 갑니다. 좋은 호텔인 줄은 알고 왔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건물도 제 취향인데 향과 직원의 응대까지 좋으니, 첫날부터 예사로운 호텔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원·주변 산책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돌아가기 아까웠습니다
잠깐 돌려던 산책이 한 시간이 됐습니다. 제 인생 산책로 TOP 5입니다
로비층 Flourish에서 아침을 먹고 가볍게 한 바퀴만 돌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걷는 동안 너무 편안했습니다. 정원을 지나 주변 건물과 매장까지 구경하다 보니 한 시간쯤 흘렀던 것 같습니다. 잠깐 산책하러 나왔다가 객실로 돌아가는 것도 잊었습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잠깐 앉아 쉬러 나오고, 또 천천히 걸으러 나오다 보니 2박 3일 동안 이 길을 다섯 번은 넘게 오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걸어본 산책로 중에서는 인생 TOP 5에 넣겠습니다. 식당에서 정원으로 바로 나올 수 있어, 아침을 먹고 산책을 시작하기도 편했습니다.
로비에 앉아 있어도 정원이 보입니다
로비에 앉아 있어도 통유리 너머로 나무와 잔디가 잘 보입니다. 저는 밖에 나가지 않고 이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했습니다. 바깥 공기가 그리우면 문 바로 앞의 검은 벤치로 옮겨 앉으면 됩니다. 정원을 즐기려고 따로 준비할 것도, 멀리 움직일 것도 없었습니다.
정원·주변 산책
잔디는 깔끔했고, 검은 장식들은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잔디가 정말 잘 관리돼 있었습니다. 나무의 모양과 길 가장자리까지 정돈돼 있었고, 제가 걸은 곳에서는 낙엽이나 쓰레기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멀리서만 예뻐 보이는 정원이 아니라 가까이서 봐도 관리한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식물을 담은 검은 새장형 장식이 있습니다. 둥근 지붕과 촘촘한 살은 같지만 높이와 크기를 달리했고, 그 위와 나무에는 길쭉한 흰 유리 랜턴을 매달았습니다. 잔디와 나무만으로도 충분히 좋은데 이런 것까지 해놓으니, 걷다가 자꾸 멈춰 보게 됩니다.
여기서도 검은색을 참 잘 썼습니다. 무성한 잎 사이로 벤치와 새장형 장식의 검은 선이 또렷하게 보이니 정원 전체가 단정해 보였습니다. 로비에서 마음에 들었던 분위기가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정원·주변 산책
나무가 오래 자랄 자리까지 고려했습니다
조경을 맡은 P Landscape는 태국 문학과 시 속 옛 저택의 정원, 현대적인 열대 온실에서 신돈 켐핀스키 정원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합니다.
설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나무가 뿌리내릴 자리까지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중앙의 Super Green 구역 아래로 무거운 구조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 충분한 토양 깊이를 확보했고, 두 호텔의 녹지와 바깥 가로수, 단지 안쪽 식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계획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TALA Awards 2021의 Hospitality Honor Award를 받았습니다.
호텔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건설 전부터 부지에 있던 약 100년 된 고목 세 그루를 보존·이식해 Chevaa Garden에 두었습니다. 낙엽과 주방의 유기성 폐기물은 퇴비로 만들어 정원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새 호텔을 짓는 동안에도 오래된 나무를 남겨두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정원·주변 산책
더위도 잊고 조금 더 걷게 된 정원
태국 날씨인데도 더워서 짜증난다는 생각보다 여기 조금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공기가 쾌적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방콕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였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잔디밭을 지나 물가와 데크가 나오니, 생각보다 넓은 정원을 걷는 동안 풍경도 계속 달라졌습니다.
평소 룸피니 공원을 좋아하는데도 이번에는 굳이 그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이렇게 잘 관리된 정원이 있고, 걷다가 쉬고 싶으면 벤치나 로비에 앉으면 됐으니까요. 웰니스가 이 호텔의 중심이라고 하더니, 산책하는 동안 정말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정원을 마주 보는 이웃들
건너편에 긴 세로 프레임과 유리 차양이 보이는 건물은 Kimpton Maa-Lai Bangkok입니다. Plan Associates가 건축을 맡아 신돈 켐핀스키의 큰 곡면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같은 Sindhorn Village의 녹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합니다.
산책길에는 The Residences at Sindhorn Kempinski Hotel Bangkok이라는 이름이 붙은 별도 입구도 있었습니다. 호텔 브랜드를 사용하는 주거용 레지던스로, 정원을 둘러싼 건물 중 하나입니다. 호텔 밖으로 나와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정원 옆에서 식사할 수 있는 Botanica Garden Terrace
정원 쪽 출입구의 Botanica Garden Terrace 안내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식 자료에서는 Flourish 실내와 이어지는 야외 식사 공간으로 소개합니다. 식사 후에 정원을 걷거나, 산책하다 식당에 들르기 좋은 자리입니다.
당시 안내하던 브런치는 2026년 9월 15일–11월 30일, 매일 11:00–18:00의 한정 메뉴였습니다. 전채·메인·디저트를 하나씩 고르는 3코스에 무알코올 음료 한 잔, 1인 888바트이며 서비스료와 세금이 포함됩니다. 산책 중에 본 안내로, 제가 먹은 조식과는 별도 메뉴입니다.
정원·주변 산책
정원에서 매장까지, Velaa Sindhorn Village
정원에서 상점들이 있는 쪽으로 이어지는 곳이 Velaa Sindhorn Village입니다. 카페와 음식점, 매장이 녹지 사이에 모여 있습니다. 큰 실내 쇼핑몰에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처마 아래 열린 길을 따라 걸으며 매장을 구경하는 곳입니다.
설계사 Architects 49에 따르면 상점은 랑수언 로드를 따라 약 300m 이어집니다. 기존의 큰 나무를 남기기 위해 건물에 곡선을 주고, 정원에서 상가까지 열린 보행로와 차양을 연결했습니다. 이곳의 조경도 P Landscape가 맡았습니다.
산책하다 만나는 표지를 보면 이 일대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기 쉽습니다. Sindhorn Village와 두 호텔의 이름, Chevaa Garden의 출입 안내가 한곳에 적혀 있습니다.
호텔 밖의 매장들도 곡선형 처마와 검은 기둥, 유리 너머 조명까지 고급스러웠습니다. 거리는 깨끗했고 방콕의 부유층이 자주 찾을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ART OF GIFTING 판매 부스도 열려 있어 가방과 소품, 무늬가 다른 매트를 구경했습니다.
정원·주변 산책
다음에 먹어보고 싶은 식당들
큰 태국어 간판이 눈에 들어온 곳은 Rongsi Pochana입니다. iBerry Group의 태국·중국식 식당으로 Velaa 소개에는 해산물 요리도 나옵니다. 곡선형 처마 아래로 다가가니 큰 간판 뒤 유리창 너머로 높이가 다른 작은 램프들이 보였습니다. 안쪽은 어떻게 꾸몄을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검은 차양에 That Salt Beef Sandwich Bar라고 적힌 매장도 있습니다. 유리 너머 테이블과 조명 뒤로 신돈 켐핀스키 객실동이 보여 호텔과 얼마나 가까운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구경만 했지만 다음에는 이쪽 식당에서도 식사하고 싶습니다. 잠깐 걸으러 나왔다가 한 시간쯤 보내고, 먹어보고 싶은 식당까지 찾았습니다. 걷는 동안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시 와서 또 걷고 싶습니다.
로비·체크인
이 호텔의 검은색은 정말 섹시합니다
호텔도 최고인데, 직원은 더 최고인 호텔
아치에 감탄하며 들어왔더니 이번에는 블랙 인테리어가 제 취향을 제대로 건드렸습니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 검은 프레임 사이에 금빛 장식과 꽃을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게 놓았을까요. 세련되고 섹시한데 차갑지는 않습니다. 창가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히려 편안해서, 잠깐 쉬려던 자리에서 좀처럼 일어나기 싫어졌습니다.
이 로비는 P49 Deesign & Associates가 설계했습니다. 호텔은 사람들이 만나고 머무는 중심 공간으로 로비를 구상했으며, 실내의 식물이 머리 위와 바깥 정원까지 이어지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합니다. 좌석 사이의 꽃에서 머리 위 식물, 통유리 밖 정원으로 시선을 옮겨보면 그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2026년 프레스킷이 밝힌 아트리움 높이는 15m입니다. 낮은 좌석 위로 정자형 구조물을 두고, 그보다 훨씬 높은 곳에 콘크리트 곡면과 유리가 이어집니다. 높이도 대단하지만, 제게 더 좋았던 것은 그 거대한 공간 안에서도 편히 앉을 자리를 여러 군데 만들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로비·체크인
로비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검은 정자
이 로비에서 가장 좋아한 것은 검은 정자형 구조물, 살라입니다. 겹지붕 아래로 금빛 문양을 두르고 안에는 새장 모양 조명을 매달았습니다. 격자 사이로 꽃과 정원이 보여, 밖에서 찍어도 안에 앉아 있어도 좋았습니다. 이 호텔의 사진 명소로 꼽을 만합니다.
살라 가까이 다가가면 겹지붕에 가 있던 눈이 흰 난초와 검은 격자, 작은 램프로 옮겨갑니다. 멀리서 형태만 보고 좋아했던 공간인데 안쪽에 채운 꽃과 조명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사진을 남기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잠깐 쉬려다 오래 앉아 있었던 창가
저는 로비의 창가에 앉았습니다. 깨끗한 통유리 너머로 정원이 잘 보이고 의자도 편해서, 잠깐 쉬고 이동하려던 자리에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정원을 보다가 시선을 안으로 돌리면 의자마다 모양이 다릅니다. 둥글게 감싸는 등받이와 검은 격자 등판, 초록 좌방석을 섞고 쿠션과 테이블, 작은 조명까지 자리마다 달리 놓았습니다.
로비·체크인
편했던 의자는 누가 만들었을까
이렇게 편했던 의자는 누가 만들었을까 찾아봤습니다. 방콕의 가구 제조·판매사 E.G.G. Enterprise가 신돈 켐핀스키를 2020년 프로젝트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공식 갤러리에서도 몸을 감싸는 암체어 등받이와 루프형 다리, 격자 등판의 반복 무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로비 의자와 같은 형태입니다.
공간 전체의 설계는 P49가, 여기 소개한 가구 프로젝트는 E.G.G.가 맡았습니다. E.G.G.의 사진은 의자를 가까이서 보여주어 팔걸이의 곡선과 쿠션, 다리 끝의 장식까지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나무처럼 보이는 바닥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웠습니다. Settecento의 Vintage 컬렉션, Oak/Rovere 색상의 47.8 × 47.8cm 포슬린 타일입니다. 이탈리아 세라믹 산업 매체 Ceramica.info는 이 목재무늬 타일이 호텔 입구와 로비, 바의 장식적인 바닥 패턴에 사용됐다고 소개합니다.
로비·체크인
연주가 있어도, 대화하기 편한 로비
로비에서는 피아노 연주도 좋았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편했습니다. 사진 속 YAMAHA 그랜드피아노 주변으로 낮은 의자와 테이블, 식물과 작은 조명이 놓여 있습니다. 음악도 좋고 직원도 필요할 때 바로 눈에 띄는데, 쉬는 시간을 방해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체크인은 19층 소파에서 했습니다
도착 후 처음 안내받은 곳은 로비의 리셉션이었습니다. 중앙 꽃장식 뒤로 데스크가 있고, 그 위에는 가늘고 투명한 장식을 엮은 조명이 길게 걸려 있습니다. 뒤 벽의 무늬와 검은 프레임까지 로비에서 좋아했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직원은 저를 이 데스크에서 19층 Executive Lounge로 안내했습니다. 실제 체크인은 위층 라운지의 소파에 편히 앉아 진행했습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Executive Lounge는 19층의 클럽 고객 전용 공간으로, 개별 체크인·체크아웃을 특전에 포함합니다. 로비층의 Lobby Lounge와는 이름이 비슷해도 다른 장소입니다.
로비·체크인
이 정도면 놀면서 체크인하는 겁니다
날씨도 좋고 유리도 깨끗해 도심 풍경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소파에 앉아 전망을 즐기고 준비된 음식까지 둘러보니,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놀면서 체크인하는 겁니다. 편하게 쉬다가 키를 받아 객실로 내려가면 되니까요.
라운지의 원형 테이블에는 가는 등살의 검은 의자를, 창가에는 낮은 유리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이곳의 의자들도 E.G.G. 공식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둥근 등살과 사각 등판, 팔걸이 끝과 다리의 장식까지 가까이 담아놓았습니다.
로비·체크인
첫 모금에, 태국에 왔구나 싶었습니다
체크인 때 받은 코코넛 웰컴드링크는 마시자마자 태국에 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면서 맛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세로로 골을 낸 잔 아래에는 가장자리를 박음질한 사각 코스터를 받쳤습니다. 좋은 전망을 보며 편히 앉아 마시니 체크인부터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둘러본 라운지 다과
도착했을 때 과일과 샌드위치, 작은 디저트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높이가 다른 스탠드와 작은 잔에 나누어 담고 이름표를 붙여, 무엇인지 보면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호텔이 안내하는 클럽 서비스 시간은 온종일 스낵·음료 10:00–21:00, 하이티 14:00–16:30, 이브닝 칵테일 17:30–20:00입니다.
Watermelon with Feta Cheese라는 이름의 작은 잔에는 흰 페타 치즈 위로 동그랗게 떠낸 수박과 초록 잎을 올렸습니다. 과일 접시 옆에서도 붉은 수박과 흰 치즈가 또렷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입 크기로 자른 샌드위치의 이름표에는 Tuna Sandwich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붉고 흰 두 가지 곁들임은 작은 잔에 하나씩, 연두색·분홍색 꽃 모양 과자는 잎을 깐 접시에 담았습니다. 한입 크기의 다과도 색과 받침을 맞춰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디저트는 이름과 모습을 함께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Cheesecake는 작은 사각 조각마다 딸기와 크림을 올렸고, Mulberry Macaron, 오디 마카롱은 옅은 껍질 사이로 보라색 필링이 드러납니다. Yuzu Praline과 Earl Grey Tea Pralines는 각각 노란 돔과 갈색 사각형이라, 이름표를 보고 나면 두 가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 쿠키와 프레첼을 뚜껑 있는 유리 용기에 담았습니다. 앞에는 집게와 스푼을 모아, 원하는 것을 직접 덜어 갈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로비·체크인
호텔도 최고인데, 직원은 더 최고였습니다
키를 받은 뒤에는 직원이 객실까지 함께 가서 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필요한 내용은 빠짐없이 알려주면서도 붙잡아놓고 길게 설명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후 호텔 어디를 가든 직원 한 분 한 분이 전문가 같다고 느꼈는데, 첫 객실 안내부터 그랬습니다.
밤에 다시 찾은 라운지는 난초와 작은 램프 덕분에 한층 아늑했습니다. 이렇게 공간이 좋은 호텔인데도 돌아보면 인테리어보다 직원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뛰어난 사람들만 한곳에 모아놓은 듯했고, 안내받는 동안 아쉬운 순간이 없었습니다. 호텔도 최고인데 직원은 더 최고인 호텔. 신돈 켐핀스키에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중정·복도
방에 들어가기 전부터 카메라를 들게 했습니다
섹시한 호텔에 포근함까지 더한 빛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으로 가려다가 멈췄습니다. 가운데를 크게 비운 중정 주위로 복도가 층층이 이어지고, 그 선을 따라 조명이 길게 들어옵니다. 객실로 가는 길부터 이렇게 멋있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디자이너도 사람들이 여기서 발걸음을 멈출 것을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위아래와 맞은편까지 훤히 보이니 방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객실만 크게 만든 것이 아니라 복도와 중정에도 넉넉하게 공간을 썼습니다. 방과 방 사이에도 여유가 있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이 호텔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했습니다.
중정·복도
복도의 한쪽을 열어 둔 이유
Plan Architect는 객실을 한쪽에만 배치하는 편복도와 큰 중정을 설계의 주요 요소로 설명합니다. 객실 문 반대편을 열고 위쪽에도 둥근 개구부를 두어, 공용부 안쪽까지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유리 난간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반듯한 복도 사이에 둥근 유리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너머로 아래층 실내까지 보입니다. 객실층에 서서 건물 안을 이만큼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중정의 매력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는 층마다 겹친 유리 난간과 밝은 천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복도가 만나는 모서리에는 긴 간접조명과 작은 천장등을 함께 썼습니다. 공간이 큰데도 빛이 과하지 않아, 어디를 보든 눈이 편했습니다.
중정·복도
조명을 지독하게 잘 쓴 호텔
낮과 밤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밤입니다. 외관에서부터 마음에 들었던 조명이 로비와 복도, 수영장, 객실 안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밤에 복도를 걸을 때 그 매력이 잘 느껴졌습니다. 검은색 인테리어는 여전히 세련되고 섹시한데, 은은한 빛이 더해지니 포근하기까지 했습니다.
벽 윗부분을 따라 길게 넣은 조명은 가까이에서 볼 때와 중정 건너편에서 볼 때 느낌이 다릅니다. 복도에서는 눈부심 없이 길을 밝혀주고, 맞은편에서는 층마다 겹친 빛의 선이 건물의 깊이를 드러냅니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기분 좋게 만들어주니, 조명에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 발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투숙객이 문을 닫는 소리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머문 606호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조용하고 탁 트인 복도를 걷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발밑에는 밝은 꽃무늬 카펫이 깔려 있고 유리 난간 너머로는 중정이 보입니다. 객실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펫부터 객실 문 앞까지 말끔하게 관리돼 있었고, 오가는 동안 지저분하거나 거슬리는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중정·복도
온도뿐 아니라 향까지 편안했습니다
객실층에서도 호텔의 향이 은은하게 났습니다. 덥거나 눅눅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도 않았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모두 알맞아, 단순히 시원하다기보다 쾌적하다는 말이 잘 맞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Vibes Lab의 2024년 기록도 향을 호텔 인테리어에 어울리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합니다. 마음에 든 인테리어에 은은한 향까지 더해지니, 객실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탁 트인 구조는 보기 좋은 것 이상의 역할도 합니다. Plan Architect의 설명에 따르면 큰 중정과 편복도는 공용부에 자연광을 들이고 환기를 돕도록 설계됐으며, 외부 조건에 따라 자연환기와 냉방을 전환합니다. 빛이 들어오는 길과 공기가 오가는 길을 함께 고려한 것입니다.
중정·복도
수영장과 식당을 오갈 때 알아둘 층
수영장과 식당을 오가는 동선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시설이 있는 층만 익히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로비의 승강기 사이에도 검은 격자와 조명을 넣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눈길이 갔습니다.
내부 명판에는 OTIS, 정원 18명, 정격하중 1,350kg이 적혀 있습니다. 아래의 SOUTH 안내판은 시설과 층을, 옆 화면은 식당 메뉴를 보여줍니다.
촬영한 층별 안내판에 적힌 주요 시설입니다.
| 층 | 안내판에 적힌 시설 |
|---|---|
| L | 로비, Firefly Bar, Flourish, Berthold Delikatessen |
| 2층 | Sindhorn Wellness — Fitness |
| 3층 | Enoch Clinic |
| 9층 | Sindhorn Wellness — Spa, 수영장, Ki Izakaya |
| 10층 | Kempinski Kids Club |
| 19층 | De La Mer, Executive Lounge |
| B1–B3 | 주차장 |
웰니스를 이용한다면 피트니스는 2층, 스파와 수영장은 9층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수영장과 공용시설을 9층에 둔 것은 저층·고층 객실의 중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배치라고 Plan Architect는 설명합니다.
19층에서는 왼쪽이 Bistrot De La Mer, 오른쪽이 Executive Lounge입니다. 두 곳으로 갈라지는 통로에도 작은 벽등과 화병, 식물을 놓았습니다. 객실 앞뿐 아니라 식당과 라운지로 가는 길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606호 거실
넓은데, 바로 눕고 싶을 만큼 포근했습니다
Executive Suite King · 침대에 없을 때는 주로 소파에 머물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은 거실과 따뜻한 조명이 먼저 반겼습니다. 외관과 로비에서 좋아했던 세련된 분위기는 그대로인데 객실은 한결 포근했습니다. 벽 쪽 긴 소파를 보자마자, 저기에 한번 누워보고 싶었습니다.
예약한 객실은 Executive Suite King, 실제로 머문 곳은 606호입니다. 호텔 공식 면적은 95㎡로, 킹 침대가 있는 침실과 별도의 거실·식사 공간, 좌석이 있는 발코니를 갖춘 유형이며 4–11층에 있습니다.
바깥에는 발코니까지 있어 머무는 동안 좁다는 느낌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침대에 없으면, 저는 이 소파에 있었습니다
벽 쪽 긴 소파와 창가 좌석을 모두 써봤지만, 더 자주 누운 곳은 벽에 붙은 메인 소파였습니다. 시원한 거실에서 길게 누워 쉬는 게 너무 편해, 침대에 없을 때는 거의 이 소파에 있었습니다.
소파 앞의 타원형 유리 테이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는 테두리와 곡선이 세련됐고, 옆에는 둥근 스툴을 놓았습니다. 긴 소파와 창가 좌석, 테이블을 함께 두었는데도 오가는 길이 넉넉했습니다.
606호 거실
소파와 테이블도 찾아봤습니다
로비 가구를 찾으며 살펴본 E.G.G. Enterprise의 신돈 켐핀스키 프로젝트에는 객실 가구도 나옵니다. 이 방의 벽 쪽 소파와 타원형 유리 테이블, 원형 오토만과 같은 형태를 공식 사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의 가는 테두리와 아래쪽 곡선, 오토만 윗면이 가운데로 모이는 모양까지 담겨 있습니다.
소파뿐 아니라 식탁 의자도 앉았을 때 편했습니다. 고급스럽게 보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오래 몸을 맡기기에도 좋으니, 의자 하나도 대충 고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구까지 찾아보게 만든 이유입니다.
망고찰밥을 먹다가, 노트북을 펼치던 자리
원형 식탁에서는 하루 한 번 받은 망고찰밥과 차를 즐기고, 노트북을 펼쳐 일하기도 했습니다. 상판이 넉넉하고 앉기도 편했으며 Wi-Fi도 제가 쓰는 동안 매우 잘 됐습니다. 소파에서 쉬다가 식탁으로 옮겨 앉을 수 있으니, 작은 테이블 하나에서 음식과 노트북을 번갈아 치우며 지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식탁 바로 옆에 있는 침실 문은 잠잘 때 닫았습니다. 거실에서 먹고 쉬고 일하다가, 잠잘 때는 침실 문을 닫고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95㎡라는 면적만큼 거실과 침실을 나눈 구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입구 쪽 긴 수납장에는 커피머신과 물병, 컵, 작은 비품을 한데 모았습니다. 세로 줄무늬를 넣은 장 위로 열린 선반과 탁상 조명을 두어, 음료를 준비하는 곳도 거실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필요한 물건이 쉬는 자리에서 멀지 않은 점도 편했습니다.
조명과 냉방도, 쉬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천장 조명만 켜두는 방식이 아니라 소파 옆 램프와 창가, TV 옆 스탠드를 나누어 쓸 수 있었습니다. 침대 옆에서도 조작할 수 있어 편했고, 잘 때는 거실과 침실에 은은한 빛만 남겨두었습니다. 원하는 정도로 밝기를 맞추기 쉬웠습니다.
에어컨은 온도를 세밀하게 맞춰주는 듯 잘 작동했습니다.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았고 작동음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거실이 넓고 가구가 편해도 온도나 소리가 거슬리면 오래 쉬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냉방을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발코니도 넓어서 앉아 쉬기 좋았습니다. 실내에서 소파와 식탁을 오가다가 바깥 공기를 느끼고 싶으면 발코니로 나가면 됐습니다. 커튼은 필요할 때 열고 닫았고, 이번 숙박에서는 주변 건물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606호 거실
문 앞까지 이어진 작은 장식
문밖으로 나와도 작은 장식이 눈을 붙잡습니다. 606호 옆의 길쭉한 장식에는 청록색과 붉은색, 금빛 무늬가 촘촘히 들어가 있습니다. 호텔은 객실 장식에 왓 랏차보핏(Wat Ratchabophit)의 문양과 타일을 찍은 사진을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차분한 객실 곳곳의 화려한 색과 무늬에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금빛 번호판 아래에도 작은 기하 문양을 넣었습니다. 눈높이에 있는 장식뿐 아니라 객실 번호를 표시하는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마감했습니다.
침실·업무 공간
부드럽게 닿지만, 몸은 든든하게 받쳐줬습니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 만큼 잘 잤고, 책상은 집에도 그대로 두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 만큼 잘 잤습니다.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표면이 부드럽게 느껴지면서도 아래에서 몸을 든든하게 받쳐줬습니다. 흔들리는 느낌이 없고 침대도 커서 몸을 편하게 맡길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움과 지지력이 잘 맞아 제가 좋아하는 침대였습니다.
매트리스와 시트에서 일반적인 호텔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 느껴졌습니다. 침실은 잠잘 때뿐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에도 잘 썼습니다. 넓은 방에 킹 침대와 창가 소파, 의자, 책상을 함께 두어 편히 쉬거나 일할 자리도 있었습니다.
침실·업무 공간
슬럼버랜드의 공식 공급 목록에서 이 호텔을 찾았습니다
잘 잤던 침대를 찾아보니 Slumberland(슬럼버랜드)의 공식 호텔 공급 목록에 Sindhorn Kempinski가 있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호텔 매트리스 고객 자료에도 이 호텔을 소개합니다.
시트는 맨몸으로 누웠을 때 더 좋았습니다. 피부에 부드럽게 닿아 포근했고, 좋은 매트리스 위에 좋은 침구까지 제대로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불을 덮었을 때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은 점도 좋았습니다. 자다가 덥거나 눅눅해서 이불을 신경 쓴 적이 없었습니다.
침실·업무 공간
일어나서 움직일 때도 편한 침실
침대는 앉고 일어나기 편한 높이였습니다. 발치와 TV장 사이로도 움직일 공간이 충분했고, 바로 옆 문이 욕실로 이어져 굳이 거실까지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침대 옆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큰 탁상 조명 아래에는 전화기와 티슈, 메모지가 모여 있습니다. 헤드보드에는 방향을 돌릴 수 있는 독서등도 달았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손 닿는 곳에 모여 있어 침대에서도 쓰기 편했습니다.
기본 베개가 제게 딱 맞았습니다
베개는 처음 놓여 있던 것을 그대로 썼습니다. 머리를 대니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편안히 받쳐줘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습니다. 매트리스에 이어 베개까지 제게 잘 맞으니 잠자리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협탁의 Pillow Menu 카드에는 다른 베개가 필요하면 Guest Services에 요청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옆에는 JBL의 둥근 디지털시계와 작은 원형 금속 장식이 놓여 있습니다.
침실·업무 공간
빛도 소리도, 잠을 깨우지 않았습니다
잘 때는 침실 문을 닫고 커튼을 쳤습니다. 그 상태에서 빛이 들어와 잠을 방해한 적이 없었고, 조명을 은은하게 남길 수도 있어 잠자리에 들기 편했습니다. 방 안은 직원의 노크를 듣지 못한 적이 있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이번 숙박에서는 외부 소리가 들려 신경 쓰인 일이 없었습니다.
거실과 별도로 침대 앞에 TV가 한 대 더 있는 것도 편했습니다. 침실의 LG TV는 발치 쪽 긴 수납장 위에 놓여 있습니다.
소파에 앉았다가, 책상으로 옮겨갔습니다
침실의 창가 소파에도 자주 앉았습니다. 밝은 곡선형 소파와 짙은 파란 의자 사이에 원형 테이블이 있고, 바로 옆이 제가 주로 노트북을 쓰던 책상입니다. 침실 안에서도 잠자는 곳과 일하는 곳이 나뉜 듯해 만족스러웠고, 실제로 오래 머문 자리라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파란 의자는 짙은 프레임과 곡선형 팔걸이가 특징입니다. E.G.G.의 신돈 켐핀스키 공식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형태의 의자를 볼 수 있습니다. 밝은 소파 옆에 놓아 색과 형태의 차이가 또렷합니다.
침실·업무 공간
이 책상은 집에도 똑같이 놓고 싶었습니다
거실 식탁에서도 노트북을 썼지만 주로 일한 곳은 이 책상이었습니다. 상판이 넓고 의자가 편하니 오래 앉아 있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책상과 의자의 배치를 집에도 그대로 옮겨놓고 싶었습니다.
책상 옆도 허전하게 두지 않았습니다. 높이가 다른 선반과 서랍 위에 도기와 작은 상자, 금속 테두리 장식을 나누어 놓았습니다. 업무 공간까지 객실 분위기에 맞춰 꾸민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상은 짙은 직사각형 상판과 곧은 다리로 구성돼 있고, 의자에는 높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습니다. 전화기와 태블릿, 조명이 뒤쪽에 모여 있어 노트북을 놓을 공간이 넓습니다. 제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올려도 문구 받침과 종이, 작은 트레이를 치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콘센트도 책상 바로 위 벽에 있어 쓰기 편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물건을 펼쳐놓고도 상판에 여유가 남았습니다.
태블릿 옆에는 종이와 펜도 있습니다
전화기 옆 태블릿에는 SuitePad, 안내 카드에는 PressReader가 적혀 있습니다. 호텔 Wi-Fi에 연결한 후 앱으로 신문과 잡지를 무료 열람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카드입니다. 그 옆에는 호텔 이름을 넣은 종이와 펜도 있어, 기기를 쓰지 않고 간단히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제 개인 물건입니다.
창밖을 보며 일하던 기분이 아직도 남습니다
노트북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 큰 창으로 나무와 주변 건물, 그 뒤의 방콕 도심이 들어왔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잠깐씩 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책상과 의자도 마음에 들었지만, 아직도 이 자리가 떠오르는 건 옆 창문으로 보던 풍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욕실·딥티크
저는 호텔 방보다 욕실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세면대 두 개, 강하지만 아프지 않은 물줄기, 집에서도 쓰고 싶었던 타월
객실을 볼 때 제가 특히 까다롭게 보는 곳은 욕실입니다. 거실이나 침실보다 욕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606호 욕실은 들어서자마자 크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받았고, 조명이 따뜻해서 더 좋았습니다. 세면대 두 개를 놓고도 상판이 넉넉한 데다 샤워실과 욕조까지 따로 갖췄으니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고급 호텔 욕실의 기본은 세면대 두 개입니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쓸 자리를 나누고도 세면도구를 펼쳐놓을 공간이 충분했습니다. 검은 상판에 밝은 세면대를 놓고 큰 거울 양옆으로 조명을 넣었으며, 딥티크 로션과 작은 비품은 가운데에 모아두었습니다.
하우스키핑이 다녀가면 제가 쓰던 세면도구까지 가지런해져 있었습니다. 넓은 상판을 편하게 쓰다가 돌아오면 다시 정돈된 모습을 만나니, 이런 작은 수고도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Chang 표기의 유리 물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텔 이름과 나무 문양을 넣은 갈색 커버를 씌우고 옆에 유리컵을 놓았습니다.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을 쓴 점도 좋았고, 커버의 색도 욕실에 잘 어울렸습니다.
욕실·딥티크
예쁘게 놓인 가글은 일부러 써봤습니다
치아 관련 용품에 민감한 편인데 비치된 제품은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특히 구강청결제는 작은 녹색 병이 예뻐서 일부러 써봤습니다. 제품명은 nourish a spa line의 Refreshing Mouthwash — Mint로, 라벨에서 브랜드와 민트향 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ourish는 호텔용 퍼스널케어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Hunter Amenities의 브랜드입니다. Hunter Amenities는 1981년 캐나다 벌링턴에서 출발해 현재도 그곳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가글 앞의 Dental Set은 양치 세트, Emery Board는 손톱 파일입니다. 각각 포장한 비품을 세면대 중앙 정리함에 종류별로 모아두어 필요한 것을 꺼내기 쉽습니다.
욕실·딥티크
씻는 곳을 나눠두니, 실제로 쓸 때 쾌적했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에는 각각 반투명 문을 달고, 욕조는 그 바깥에 따로 두었습니다. 실제로 샤워해보니 세면대 쪽으로 물이 튀지 않고 배수도 잘됐습니다. 습기나 냄새가 오래 남지 않아 씻고 난 뒤에도 쾌적했습니다. 넓기만 한 욕실이 아니라 쓰기도 편했습니다.
물줄기는 강한데, 몸에 닿아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큰 사각 샤워 헤드와 레일에 걸린 핸드 샤워를 둘 다 사용했습니다. 수압이 좋은 것도 만족스러웠지만, 특히 강하게 나오면서도 피부에 닿을 때 아프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머리를 헹구기에도 편했고, 온수가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샤워실 안쪽에는 세정용품 세 병을 넣는 매립 선반과 긴 벤치가 있습니다. 선반과 벤치를 두고도 씻을 공간이 넉넉했고, 물도 빨리 빠져 편하게 썼습니다.
욕실·딥티크
사진보다 큰 욕조에, 물은 금방 찼습니다
욕조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훨씬 컸습니다. 이 큰 욕조에 물을 채우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다 싶었는데, 물이 잘 나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안쪽에는 손잡이와 작은 헤드레스트가 있고, 위에는 금색 금속 트레이를 걸쳤습니다. 벽 선반에는 욕조용 세정용품도 따로 있어 샤워실의 병을 옮길 필요가 없도록 해두었습니다.
저는 준비된 배스 솔트를 넣고 목욕했습니다. 금속 트레이에 휴대전화를 놓을 수 있는 점도 유용했습니다. 트레이 위에는 입욕용 소금인 BATH SALT와 몸을 문질러 씻는 LUFFA PAD도 놓여 있습니다.
욕실·딥티크
가져온 샴푸를 꺼내지 않게 만든 딥티크
샴푸와 컨디셔너, 샤워 젤은 Diptyque의 Fleur de Peau, 딥티크 플레르 드 뽀입니다. 검은 펌프 병의 타원형 라벨 아래에 용도를 구분해 적었고, 사진 속 세 제품의 용량은 각각 300ml였습니다. 욕조 쪽 사진에서는 왼쪽부터 샤워 젤·샴푸·컨디셔너, 샤워실 근접 사진에서는 컨디셔너·샴푸·샤워 젤 순으로 놓여 있습니다.
샴푸는 거품이 잘 나고 헹군 뒤에도 머리가 뻣뻣하지 않았습니다. 가져간 샴푸를 꺼내지 않았을 만큼 만족했습니다. 향도 좋았지만 검은 딥티크 용기가 이 호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텔용 어메니티 업체 La Bottega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Fleur de Peau는 머스크에 아이리스와 앰브레트 씨앗을 더한 향입니다. 이 호텔에서 좋았던 딥티크 향을 찾는다면 플레르 드 뽀라는 이름을 기억하면 됩니다.
세면대의 Hand & Body Lotion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드럽게 펴 발렸고 흡수도 잘되는 편이었으며, 바른 뒤 끈적임이 적었습니다. 씻고 나서도 좋은 향이 남아 기분 좋게 썼습니다.
욕실·딥티크
돌아오자마자 찾아본, 그 커다란 타월
수건은 부드러웠는데 특히 큰 타월이 좋았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2m쯤 돼 한 장으로 몸 전체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쓰고 싶어 돌아오자마자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크기를 파는지 찾아봤습니다.
이 욕실에서는 딥티크도 욕조도 좋았지만, 타월 하나가 이렇게까지 기억에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 신돈 켐핀스키에 머문다면 큰 타월을 꼭 펼쳐 써보셨으면 합니다. 제게 좋았던 크기와 촉감은 사진만으로 전하기 어렵습니다.
드레스룸·다이슨
캐리어는 드레스룸에 두고, 방은 넓게 썼습니다
짐을 정돈할 맛이 나는 공간
입구 오른쪽에 드레스룸과 화장대가 있고 바로 옆으로 욕실이 이어집니다. 짐을 정리하다 손을 씻으러 가기 편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는 곧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화장대 앞에 앉아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의자 높이가 잘 맞고 편했으며 거울도 깨끗하고 조명도 좋았습니다. 상판 한쪽에는 작은 물건을 담는 트레이가 있고, 반대쪽에는 티슈와 드라이어를 모아 가운데를 넓게 비워두었습니다. 거울에는 뒤쪽 캐리어 받침과 욕실 문이 함께 비칩니다.
드라이어는 역시 다이슨이었습니다
고급 호텔이라면 드라이어는 다이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능도 좋고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이니까요. 이 방에도 Dyson 드라이어가 준비돼 있어 반가웠습니다. 화장대 의자에 앉아 쓰니 편했고 바람이 세서 머리도 금방 말랐습니다. 사용한 뒤에는 거치대에 올려두면 되고, 전선과 노즐까지 같은 트레이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룸·다이슨
짐을 넣어두는 곳인데, 정리하는 맛이 납니다
캐리어 두 개는 가볍게 펼칠 수 있을 만큼 넓었습니다. 제 눈에는 가방 크기와 배치에 따라 네 개까지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짐을 이 안에 두니 침실과 거실이 어지럽지 않았고, 가방 받침과 옷걸이, 서랍도 모여 있어 정리하기 편했습니다.
단순히 짐을 많이 넣는 곳이 아니라 정돈할 맛이 나는 공간입니다. 조명이 밝고 물건마다 둘 자리가 있으니, 한 번 정리한 상태를 유지하며 지내기도 편했습니다. 제가 묵은 Executive Suite King은 공식 구성에도 워크인 옷장이 포함됩니다. 이 호텔에 다시 온다면 같은 룸타입을 고르고 싶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옷걸이 봉 위에는 긴 조명을 달았습니다. 패드를 댄 옷걸이와 집게형, 어깨를 받치는 형태를 함께 준비하고 옆에는 다리미판을 세워두어 옷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한곳에 있습니다.
금고는 전면에 숫자 키패드가 있는 ASSA ABLOY 제품입니다. 바로 아래 서랍에는 Laundry·Dry Cleaning이라고 적힌 세탁·드라이클리닝용 봉투도 준비돼 있습니다.
드레스룸·다이슨
평소 잘 안 신던 슬리퍼를 자주 신었습니다
옷장 아래 트레이에는 슬리퍼와 긴 구둣주걱, 구두솔이 준비돼 있습니다. 함께 놓인 Shoeshine Service 카드에는 하우스키핑에 요청하면 무료로 구두를 닦아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슬리퍼 두 켤레는 파란색과 금색 리본으로 각각 묶고, 흰 바탕에 같은 흰 실로 Kempinski를 수놓았습니다. 작은 로고까지 고급스럽게 느껴졌는데, 신어보니 발에 닿는 촉감도 좋고 편했습니다. 원래 슬리퍼를 잘 신지 않는 저도 여기서는 자주 신고 다녔습니다.
목욕가운은 감촉이 아주 좋았습니다. 입었을 때 거슬리거나 불편한 부분도 없어 방에서 편하게 입었습니다.
작은 극세사 천도 예뻤습니다
보라색 포장을 열면 초록 바탕에 붉고 푸른 꽃과 사선 문양을 넣은 극세사 천이 나옵니다. 작은 천인데 디자인이 참 예뻤습니다. 포장의 Microfibre towel for lint-free cleaning은 보풀을 남기지 않고 닦는 용도라는 뜻입니다.
큰 객실이라도 짐을 펼쳐두면 어수선해지기 마련인데, 이 방에서는 캐리어와 옷을 드레스룸 안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거실과 침실에서는 짐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지냈습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제 이름을 쓴 손글씨 카드가 반가웠습니다
손글씨 인사와 차가운 음료로 환영받았고, 외출 뒤에는 망고찰밥까지 준비돼 있었습니다.
객실 식탁이 꽉 차 있었습니다. 과일과 작은 과자, 코코넛과 차가운 음료에 흰 냅킨과 식기까지, 앉으면 바로 즐길 수 있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준비돼 있었지만 가장 반가웠던 것은 제 이름을 쓴 봉투와 손글씨 카드였습니다. 직접 써준 인사를 읽으니 이 방에 올 저를 기다려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기준에서 태국 오렌지주스는 세계 TOP 3입니다
개인적으로 태국 오렌지주스는 세계 TOP 3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작은 얼음 그릇에 병을 넣어 아주 차갑게 준비했습니다. 맛있는 주스를 가장 마시기 좋은 온도로 내준 겁니다. 도착해서 한 모금 마시니 정말 좋았습니다. 태국 주스를 좋아하는 저도 특히 만족했던 오렌지주스입니다.
통코코넛도 꼭 드셔 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코코넛을 아주 차갑게 준비해 준 느낌이었고, 껍질에는 호텔의 나무 문양을 새겨 두었습니다. 윗부분도 열 수 있도록 잘라놓아 바로 마시기 편했습니다. 주스와 코코넛 모두 맛있고 시원해서,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즐기기 좋았습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과일도 과자도, 남기지 않고 먹었습니다
과일을 담은 그릇도 그냥 고른 것 같지 않았습니다. 길쭉한 녹색 그릇의 양 끝을 높이고 한쪽에는 머리 모양 장식을 넣었습니다. 통과일 사이에 잎까지 곁들여두니 그릇째로 식탁 장식이 됐습니다.
과자 상자에는 과일처럼 빚은 룩춥(Luk Chup / ลูกชุบ)을 잎 위에 줄지어 놓고, 둥근 과자와 사각 과자를 한쪽에 모았습니다. 보라색 Kempinski DISCOVERY 표식까지 더한 모습이 예뻤습니다. 저는 준비된 과일과 과자를 전부 먹었고, 모두 맛있었습니다.
과일 모양의 룩춥은 녹두 앙금으로 만듭니다
룩춥은 녹두 앙금을 과일이나 채소 모양으로 빚는 태국의 전통 한입 과자입니다. 찐 녹두에 코코넛밀크와 설탕을 넣어 곱게 갈고, 모양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저으며 익힌 뒤 손으로 작게 빚어 색을 입힙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얇은 한천 젤리 막을 씌워, 사진처럼 반짝이는 표면을 만듭니다.
반짝이는 겉은 매끈한 젤리이고 속은 부드러운 녹두 앙금입니다. 작은 과일 모양 하나에도 빚고, 칠하고, 젤리를 입히는 수고가 들어갑니다. 예쁘다고 사진만 찍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과자입니다. 이런 환영 과자를 받는다면 하나씩 꼭 맛보셨으면 합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평소 안 마시던 음료까지 손이 간 미니바
미니바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소 잘 안 마시는 종류까지 마셔봤는데 맛없다고 느낀 것이 없었고, 음료를 고르는 데도 신경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머문 Executive Suite는 공식 안내에 무료 미니바가 포함된 객실입니다. 아래는 이번 숙박에서 촬영한 구성입니다.
익숙한 탄산음료도 있습니다. 빨간 뚜껑의 병은 Coca-Cola, 초록 뚜껑의 병은 태국어 라벨이 붙은 Sprite이며 두 병 모두 250ml가 적혀 있습니다. 아래의 금색·검은색 뚜껑은 Rock Mountain Soda Water로, 주스와 탄산음료, 소다워터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Lily Fresh의 오렌지 음료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주황색 뚜껑에 로고를 넣고 병 앞면에 브랜드 이름과 오렌지 그림을 그린 제품은 Lily Fresh입니다. 공식 유통사 Jagota의 소개에 따르면 태국 찬타부리(Chanthaburi)에서 생산해 유리병에 담고 저온살균합니다. 상품 목록에 적힌 이름과 규격은 100% Orange Juice, 180ml입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Franklin & Sons 토닉워터와 자몽 소다도 있었습니다
미니바에는 Franklin & Sons의 토닉워터와 자몽 소다를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청록색 라벨은 Original Mallorcan Tonic Water, 붉은 글씨는 Pink Grapefruit Soda입니다. 라벨에 적힌 재료를 보면 두 음료의 차이도 알 수 있습니다.
제조사도 각각 마요르카 시트러스와 신코나 나무껍질 추출물을 쓴 토닉워터, 핑크 자몽과 라임 주스를 더한 소다로 소개하며, 공식 판매 규격은 둘 다 200ml입니다. 익숙한 탄산음료 외에 토닉워터와 자몽 소다까지 골라 마실 수 있게 해둔 점도 좋았습니다.
가격도 찾아봤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 태국 Villa Market의 200ml 기본 소매 표시가는 두 제품 모두 75바트였고, Mallorcan Tonic Water에는 65바트 행사 가격도 표시돼 있었습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기념품을 잘 안 사는 저도, 이 바나나칩은 사고 싶었습니다
한 봉지를 열어 끝까지 먹은 것이 정말 오랜만입니다. 해외에서도 기념품을 잘 사지 않는데, 이 바나나칩만큼은 사서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라색 봉지의 이름은 Vacuum Fried Homthong Banana Chips, 진공 튀김 방식의 홈통 바나나칩입니다. 호텔 이름과 나무 문양을 넣은 같은 포장이 PSN Interfood의 2024년 공식 카탈로그에도 등장합니다. 카탈로그에는 20g OEM 제품으로 실려 있습니다. 전문 식품업체가 호텔 브랜드 포장으로 제작한 제품입니다.
무심코 열었다가 한 봉지를 비우고 포장까지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미니바에 있던 작은 간식 하나가 이렇게 기억에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외출에서 돌아오면, 차와 망고찰밥이 기다렸습니다
체크인 때의 환영과는 별도로, 외출하고 돌아오면 객실 테이블에 차와 망고찰밥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이번 체류에서 하루에 한 번 받은 다과입니다. 흰 주전자와 찻잔, 티백은 한 트레이에, 뚜껑 덮은 망고찰밥과 작은 소스 잔은 다른 트레이에 담아, 식탁에 앉아 천천히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망고찰밥 뒤에는 라벤더 차를 마셔보세요
차는 Voyage — Lavender Flowers였습니다. 포장에는 라벤더를 나타내는 보라색 원을 넣고, 우림 시간은 4–5분으로 안내합니다. Voyage는 Pinnacle Gastro의 커피·차 브랜드로, 공식 스토어에도 별도 컬렉션이 있습니다.
차만 마셔도 좋았지만 망고찰밥 뒤에 마시니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익숙한 디저트를 새로운 차와 함께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받은 다과 중에서도 다음에 그대로 다시 즐기고 싶은 조합입니다.
객실 다과·미니바
망고찰밥은 최고였습니다. 진짜 최고였습니다
뚜껑을 열면 얇게 썬 망고가 꽃처럼 펼쳐집니다. 작은 흰 꽃과 잎, 금빛 장식을 더하고 흰 소스는 별도 잔에 담았습니다. 얇은 과육을 겹친 모습도 예뻐서, 전체를 찍고 작은 장식까지 가까이 남겼습니다.
예쁜 모양에 감탄했는데 먹어보니 맛은 더 좋았습니다. 좋은 망고를 고르고 또 골라 내준 것 같았습니다. 평소 마트에서 집어오는 망고와는 다르게 느껴질 만큼 당도가 좋았고, 아래에 깔린 찰밥까지 함께 떠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이건 말을 길게 보탤 필요도 없습니다. 최고였습니다. 진짜 최고였습니다.
망고찰밥은 망고와 찹쌀에 코코넛밀크를 곁들이는 태국 디저트입니다. 태국관광청의 망고찰밥 설명 저도 별도로 나온 흰 소스를 더해 먹었는데, 달달한 맛이 보태지니 ‘디저트는 이런 것이다’ 싶었습니다. 소스를 부은 모습과 망고 아래의 찰밥까지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객실의 커피머신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오렌지주스와 코코넛을 마시고, 바나나칩을 한 봉지 비운 데다 망고찰밥에 라벤더 차까지 즐겼으니,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객실에서 먹고 마시는 재미가 충분했습니다.
트윈 객실 투어
일반 객실인데도 가구 사이를 넉넉하게 오갈 수 있었습니다
침대 두 개와 소파, 식탁을 놓고도 방이 널찍했습니다.
호텔의 안내로 추가 객실도 둘러봤습니다. 첫 번째는 침대 두 개를 둔 일반 트윈 객실입니다. 침대에 소파, 원형 식탁과 창가 책상까지 놓았는데도 오가는 길이 널찍했습니다. 제가 다녀본 호텔 중에서도 일반 객실이 이만큼 넓게 느껴지는 곳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 호텔은 공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06호에서는 문을 닫아 침실과 거실을 나눴다면, 여기는 하나의 큰 공간 안에서 침대와 좌석을 구분한 방입니다. 소파 뒤로 침대가 이어져 시원하게 트여 있으면서도, 등받이가 사이를 나눠주니 잠자는 쪽과 쉬는 쪽이 자연스럽게 구분됐습니다. 스위트와 구조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이 방에는 이 방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트윈 객실 투어
문 대신 소파가 두 공간을 나눕니다
소파의 등받이가 침대와 좌석 사이에 놓이고, 앞쪽에는 타원형 유리 테이블과 둥근 스툴, 창 쪽에는 청록색 의자가 자리합니다. 맞은편 TV 아래에는 세로로 골을 낸 짙은 수납장을 바닥에서 띄워두었습니다. 패브릭과 유리, 노출된 의자 프레임을 한데 모았는데도 어수선하지 않아, 여기서도 가구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조·판매사 E.G.G. Enterprise가 이 호텔을 소개한 2020년 프로젝트 사진에서도 같은 형태의 청록색 암체어와 원형 스툴, 타원형 유리 테이블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든 가구를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참고할 만한 공식 기록입니다.
음료장에는 Nespresso 커피머신과 물병, 작은 비품 트레이를 놓고, 그 위에 금속색 프레임의 장식 선반을 달았습니다. 상판에서는 커피를 준비하고, 위에는 장식품을 놓고, 아래는 문을 닫아 수납할 수 있도록 나눴습니다.
트윈 객실 투어
낮에는 밝고 시원했고, 밤 모습도 궁금했습니다
나란히 놓은 두 침대 사이와 양쪽 끝에 협탁을 두고, 패브릭 헤드보드 위로 세로 꽃무늬 장식을 넣었습니다. 큰 꽃무늬 카펫은 침대 아래에서 소파와 책상까지 이어집니다. 침대와 좌석 옆의 큰 창으로 빛이 들어오고 천장도 조금 높게 느껴져, 실제로 본 방은 밝고 시원했습니다.
식탁 위에는 여러 갓을 단 조명이 있고 침대와 책상, TV 옆에도 램프를 따로 두었습니다. 한 번에 환하게 밝히는 천장 조명만 있는 방이 아니었습니다. 낮에 둘러본 객실이지만 저녁에 이 램프들을 켜면 꽤 포근하겠구나 싶어 밤 모습도 궁금해졌습니다.
침대 끝과 창 사이 모서리에는 별도 책상이 있습니다. 전화기와 문구 옆에 도기 받침 램프를 놓아 업무 공간도 허전하지 않게 꾸몄습니다. 침대 쪽에서 보이는 배치와 가까이서 본 상판·의자를 각각 사진에 남겼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노트북으로 일한다면 저는 앞쪽 원형 식탁을 고를 것 같습니다. 책상도 갖춰져 있지만, 제 취향에는 원형 식탁 쪽이 더 맞아 보였습니다. 침대와 소파를 놓고도 별도 책상과 큰 식탁을 둘 여유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트윈 객실 투어
욕실이 작아졌다고,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606호보다 욕실은 작았지만, 둘러보며 아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쾌적하고 쓰기 좋아 보였고, 제가 중요하게 보는 세면대 두 개도 그대로 있습니다. 검은 상판 중앙에 비품과 접은 타월을 모으고 양옆에 유리 물병과 컵을 놓아, 각각의 자리에서 쓸 공간을 남겼습니다. 거울 양쪽의 긴 세로 조명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각각 반투명 문으로 나누고, 바깥에는 손잡이 있는 타원형 독립 욕조를 두었습니다. 세정용품은 가까운 벽 선반에 놓았습니다. 일반 객실이어도 세면대, 샤워실, 욕조를 따로 갖춰둔 구성이 좋았습니다.
옷과 가방을 정리할 자리도 갖췄습니다
옷걸이 봉 위 조명이 옷장 안쪽을 밝히고, 여러 형태의 옷걸이 옆에는 ASSA ABLOY 금고와 여러 칸의 서랍이 있습니다. 다리미판과 짐 받침도 한 구역에 있어 옷과 가방을 정리할 자리를 갖췄습니다.
예산 제한이 없다면 저는 다시 스위트를 고르겠습니다. 침실 문을 닫고 거실과 나눠 쓰는 606호가 제 생활 방식에 잘 맞았으니까요. 그래도 이 트윈 객실의 넓이와 가구 배치는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침실을 문으로 나누지 않아도, 이렇게 넓게 쓸 수 있다면 충분히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방이었습니다.
두 침실 객실 투어
호텔 방보다, 고급스러운 집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가족과 방콕에 오래 머물 때 추천하는 객실입니다.
두 번째는 호텔이 장기투숙용으로 안내해 준 두 침실 객실입니다. 들어가자마자 큰 냉장고와 조리대, 여러 사람이 둘러앉는 식탁이 보였습니다. 호텔 방보다 고급스러운 집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거실 양쪽으로 침실을 나누고 주방과 식탁을 한곳에 모아, 방을 둘러보며 오갈 때도 동선이 편했습니다.
주방과 두 침실을 보니 가족과 오래 지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달쯤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두 침실 객실 투어
호텔 음식 대신 직접 요리해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주방에는 큰 냉장고와 평평한 쿡톱, 싱크대, 빌트인 조리 기기가 있습니다. 상부장 아래의 긴 조명이 작업대를 밝히고, 커피머신과 물은 한쪽으로 모았습니다. 식탁 바로 뒤로 밝은 상판과 수납장이 이어지며, 냉장고와 빌트인 기기에는 Electrolux(일렉트로룩스) 로고가 보입니다.
아무리 호텔 음식이 좋아도 오래 지내다 보면 평소 먹던 음식이 생각나는 날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좋은 식재료를 사 와 직접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손님이 각자 익숙한 음식을 해먹으며 지내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노트북도 펼칠 넓은 식탁
식탁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길게 뻗은 상판 주위에 의자를 두고도 뒤쪽 주방과 옆 침실로 가는 길이 답답하지 않았고, 노트북을 펼쳐 일하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밝은 무늬 상판에는 초록 잎을 올리고, 둥글게 감싸는 등받이의 의자에는 줄무늬 패브릭을 썼습니다. 바로 뒤의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해도 식탁에 앉은 일행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됩니다.
두 침실 객실 투어
오래 머물 방에서는 바닥도 달랐습니다
앞서 본 일반 트윈은 침대부터 좌석 주변까지 카펫이 넓게 이어졌습니다. 여기는 목재 바닥 위에 거실과 침대용 러그를 따로 놓았습니다. 소파와 테이블 밑에는 문양 있는 러그를 깔고, TV장 앞과 통로에는 목재 바닥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저는 손이 더 가더라도 포근한 카펫을 좋아합니다. 다만 장기투숙하며 청소와 관리를 생각한다면 이쪽이 더 실용적이겠구나 싶었습니다.
함께 쉬다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창 앞에는 긴 소파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좌석, 테이블과 의자를 모아 가족이 함께 쉬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식탁에서 밥을 먹고 거실에 모여 있다가, 혼자 쉬고 싶으면 각자의 침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제 눈에는 네 명 정도의 가족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럭셔리하게 오래 머물기 좋은 방이었습니다.
주방을 갖춘 이 객실도 가구와 조명이 근사했습니다. 녹색 도기 받침 램프와 창가의 긴 스탠드가 있고, 노란색·청색 쿠션은 가장자리를 다른 색으로 둘렀습니다. 생활하기 편한 설비를 두면서 호텔 특유의 장식도 함께 살렸습니다.
두 침실 객실 투어
한 방에는 큰 침대 하나를, 다른 방에는 트윈베드를 놓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쪽 침실에는 큰 침대 하나와 창가 좌석, 다른 쪽에는 침대 두 개와 노란 의자·발받침이 있습니다. 저는 큰 침대가 있는 방에 조금 더 끌렸습니다. 그렇다고 트윈을 쓰는 사람이 아쉬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창가를 좋아하는 제 눈에는 두 침실 모두 빛이 잘 들고 창 옆 자리도 괜찮았습니다.
트윈에서도 러그는 침대 아래에 두고 창가와 통로에는 목재 바닥을 남겼습니다. 꽃무늬 벽 장식과 패브릭 헤드보드, 침대 옆 램프는 다른 객실에서 보던 익숙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두 침실 객실 투어
옷장과 화장대를 지나면 욕실로 이어집니다
침실에서 옷장과 화장대를 지나면 욕실로 이어집니다. 한쪽에는 옷걸이 봉과 높이가 다른 선반, 반대쪽에는 앉아 준비할 화장대와 의자가 있어, 수납도 넉넉해 보였습니다. 거실과 양쪽 침실 사이를 오가기 편한 데다 옷을 정리할 장소까지 따로 있으니, 가족이 여러 날 지낼 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대 옆의 ASSA ABLOY 금고 위아래에는 열린 선반과 서랍을 두고, 상판에는 작은 정리함을 놓았습니다. 목재 바닥은 화장대 앞까지 이어지다가 욕실 안에서 밝은 색으로 바뀝니다.
저 혼자 쓰기에는 공간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방콕이 좋아 가족과 오래, 여유롭게 머물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객실입니다. 함께 밥을 먹을 식탁과 쉴 거실이 넓고, 잠잘 때는 방을 나눌 수 있으며 직접 요리하고 싶을 때는 주방을 쓰면 됩니다. 이런 집에서 한 달쯤 살며 방콕을 천천히 즐겨보고 싶습니다.
객실 선택 가이드
신돈 켐핀스키 객실 11개 유형 비교
기본 객실 66㎡부터 로열 스위트 316㎡까지, 면적과 침대 구성, 숙박 가능한 인원, 주방·세탁 설비를 비교했습니다. 제가 직접 머문 방은 Executive Suite King 606호입니다.
기본 객실·장기투숙형·라운지 객실·직접 묵은 스위트 4종을 먼저 비교합니다.
요금: 비회원 · 세금·수수료 포함 · 2026-10-18–2026-10-20, 2박·성인 2명·객실 1실의 평균 1박 요금 · 2026-09-27 조회
Grand Deluxe Room66㎡ · 최대 4명사전 예약 13,535.50 바트
- 면적·침대·인원
66㎡최대 4명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공간·설비·라운지
휴식·식사 공간, 발코니와 워크인 옷장.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13,535.50 바트
- 유연한 예약
- 16,831.10 바트
조식 별도
- 이런 여행에
- 넓은 기본 객실과 발코니에서 쉬고 싶은 여행자
Grand Premier Room70㎡ · 최대 4명사전 예약 14,124 바트
- 면적·침대·인원
70㎡최대 4명
침실 1개 ·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공간·설비·라운지
침실과 별도 거실, 발코니. 워크인 옷장 안에 거울과 의자를 갖춘 화장대.
주방·세탁: 간이주방·전자레인지·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14,124 바트
- 유연한 예약
- 17,419.60 바트
조식 별도
- 이런 여행에
-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 쓰고, 객실에서 간단히 조리·세탁하려는 장기 투숙객
Executive Club Room80㎡ · 최대 4명사전 예약 15,124.45 바트
- 면적·침대·인원
80㎡최대 4명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공간·설비·라운지
거실·식사 공간, 발코니와 워크인 옷장.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15,124.45 바트
- 유연한 예약
- 20,067.85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넉넉한 객실에 라운지 이용을 더하고 싶은 여행자
606호 · 직접 숙박Executive Suite95㎡ · 최대 4명사전 예약 17,596.15 바트
- 면적·침대·인원
95㎡최대 4명
침실 1개 · 킹베드 1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공간·설비·라운지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워크인 옷장, 좌석을 갖춘 발코니.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17,596.15 바트
- 유연한 예약
- 23,304.60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침실과 거실을 분리하고 라운지까지 즐기려는 커플·부부
가족·대형 스위트 7종 더 보기추가 스위트 7종 접기
Sealife Family Suite74㎡ · 공식 객실 페이지 기준 · 최대 4명사전 예약 23,775.40 바트
- 면적·침대·인원
74㎡ · 공식 객실 페이지 기준최대 4명
킹베드 1개와 이층침대 1개
성인·아동 조합에 따라 예약
- 공간·설비·라운지
바닷속 테마의 놀이 공간과 어린이용 비품. 10층 Kempinski Kids’ Club 옆.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23,775.40 바트
- 유연한 예약
- 31,543.60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이층침대와 바닷속 테마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Grand Executive Suite145㎡ · 최대 4명사전 예약 23,775.40 바트
- 면적·침대·인원
145㎡최대 4명
침실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공간·설비·라운지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객실 안에서 함께 쓰는 큰 욕실 1개와 별도 손님용 화장실, 발코니.
주방·세탁: 음식 준비 공간·빌트인 대형 냉장고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23,775.40 바트
- 유연한 예약
- 31,543.60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두 침실과 넓은 공용 거실이 필요한 소규모 가족
Two-Bedroom Grand Executive Suite130㎡ · 최대 8명사전 예약 25,717.45 바트
- 면적·침대·인원
130㎡최대 8명
침실 2개 · 각 침실에 딸린 욕실과 워크인 옷장
성인 4명과 아동 4명
- 공간·설비·라운지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발코니.
주방·세탁: 음식 준비 공간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25,717.45 바트
- 유연한 예약
- 34,191.85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각 침실의 욕실과 옷장을 따로 쓰려는 두 가족·일행
Two-Bedroom Premier Suite120㎡ · 최대 8명사전 예약 27,953.75 바트
- 면적·침대·인원
120㎡최대 8명
침실 2개 · 각 침실에 딸린 욕실과 워크인 옷장
성인 4명과 아동 4명
- 공간·설비·라운지
거실과 6인 식탁, 발코니. 주침실 욕실에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주방·세탁: 간이주방·전자레인지·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27,953.75 바트
- 유연한 예약
- 36,251.60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두 침실에 조리·세탁 기능까지 필요한 가족 여행
Three-Bedroom Sindhorn Suite270㎡ · 최대 10명공식 날짜별 견적 확인
- 면적·침대·인원
270㎡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공간·설비·라운지
침실별 욕실과 워크인 옷장, 거실·8인 식탁·별도 서재·발코니.
주방·세탁: 간이주방·대형 냉장고·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1박 참고요금
- 공식 날짜별 견적 보기 ↗
- 이런 여행에
- 세 침실과 넓은 식사·업무 공간을 원하는 여러 세대의 가족
Three-Bedroom Sindhorn Presidential Suite290㎡ · 최대 10명공식 날짜별 견적 확인
- 면적·침대·인원
290㎡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공간·설비·라운지
침실별 욕실과 워크인 옷장, 8인 식탁과 별도 서재. 주침실의 전용 옥상 테라스에 야외 월풀과 선라운저.
주방·세탁: 주방·버틀러 팬트리·대형 냉장고·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1박 참고요금
- 공식 날짜별 견적 보기 ↗
- 이런 여행에
- 세 침실과 옥상 테라스의 월풀을 함께 누리려는 가족·일행
Three-Bedroom Sindhorn Royal Suite316㎡ · 최대 10명사전 예약 132,235.95 바트
- 면적·침대·인원
316㎡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공간·설비·라운지
8인 식사 공간과 서재, 월풀이 있는 전용 테라스. 별도 출입구와 욕실을 갖춘 버틀러·보모용 방.
주방·세탁: 주방·버틀러 팬트리·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1박 참고요금
- 사전 예약
- 132,235.95 바트
- 유연한 예약
- 175,726.10 바트
조식 포함
- 이런 여행에
- 넓은 공용 공간과 동반 인력을 위한 별도 방이 필요한 가족
| 객실 | 면적·침대·인원 | 공간·설비·라운지 | 1박 참고요금 | 이런 여행에 |
|---|---|---|---|---|
| Grand Deluxe Room | 66㎡최대 4명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휴식·식사 공간, 발코니와 워크인 옷장.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
조식 별도 | 넓은 기본 객실과 발코니에서 쉬고 싶은 여행자 |
| Grand Premier Room | 70㎡최대 4명 침실 1개 ·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침실과 별도 거실, 발코니. 워크인 옷장 안에 거울과 의자를 갖춘 화장대. 주방·세탁: 간이주방·전자레인지·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
조식 별도 |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 쓰고, 객실에서 간단히 조리·세탁하려는 장기 투숙객 |
| Executive Club Room | 80㎡최대 4명 킹베드 1개 또는 트윈베드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거실·식사 공간, 발코니와 워크인 옷장.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 포함 | 넉넉한 객실에 라운지 이용을 더하고 싶은 여행자 |
| Executive Suite606호 · 직접 숙박 | 95㎡최대 4명 침실 1개 · 킹베드 1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워크인 옷장, 좌석을 갖춘 발코니.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조식 포함 | 침실과 거실을 분리하고 라운지까지 즐기려는 커플·부부 |
가족·대형 스위트 7종 더 보기추가 스위트 7종 접기
| 객실 | 면적·침대·인원 | 공간·설비·라운지 | 1박 참고요금 | 이런 여행에 |
|---|---|---|---|---|
| Sealife Family Suite | 74㎡ · 공식 객실 페이지 기준최대 4명 킹베드 1개와 이층침대 1개 성인·아동 조합에 따라 예약 | 바닷속 테마의 놀이 공간과 어린이용 비품. 10층 Kempinski Kids’ Club 옆.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 포함 | 이층침대와 바닷속 테마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
| Grand Executive Suite | 145㎡최대 4명 침실 2개 성인 3명+아동 1명 또는 성인 2명+아동 2명 |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객실 안에서 함께 쓰는 큰 욕실 1개와 별도 손님용 화장실, 발코니. 주방·세탁: 음식 준비 공간·빌트인 대형 냉장고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조식 포함 | 두 침실과 넓은 공용 거실이 필요한 소규모 가족 |
| Two-Bedroom Grand Executive Suite | 130㎡최대 8명 침실 2개 · 각 침실에 딸린 욕실과 워크인 옷장 성인 4명과 아동 4명 | 별도 거실과 4인 식탁, 발코니. 주방·세탁: 음식 준비 공간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조식 포함 | 각 침실의 욕실과 옷장을 따로 쓰려는 두 가족·일행 |
| Two-Bedroom Premier Suite | 120㎡최대 8명 침실 2개 · 각 침실에 딸린 욕실과 워크인 옷장 성인 4명과 아동 4명 | 거실과 6인 식탁, 발코니. 주침실 욕실에 독립형 욕조와 별도 샤워실. 주방·세탁: 간이주방·전자레인지·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 |
조식 포함 | 두 침실에 조리·세탁 기능까지 필요한 가족 여행 |
| Three-Bedroom Sindhorn Suite | 270㎡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침실별 욕실과 워크인 옷장, 거실·8인 식탁·별도 서재·발코니. 주방·세탁: 간이주방·대형 냉장고·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종일 다과·하이티·이브닝 칵테일 | 공식 날짜별 견적 보기 ↗ | 세 침실과 넓은 식사·업무 공간을 원하는 여러 세대의 가족 |
| Three-Bedroom Sindhorn Presidential Suite | 290㎡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침실별 욕실과 워크인 옷장, 8인 식탁과 별도 서재. 주침실의 전용 옥상 테라스에 야외 월풀과 선라운저. 주방·세탁: 주방·버틀러 팬트리·대형 냉장고·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공식 날짜별 견적 보기 ↗ | 세 침실과 옥상 테라스의 월풀을 함께 누리려는 가족·일행 |
| Three-Bedroom Sindhorn Royal Suite | 316㎡최대 10명 침실 3개 · 킹룸 2개와 트윈룸 1개 성인 6명과 아동 4명 | 8인 식사 공간과 서재, 월풀이 있는 전용 테라스. 별도 출입구와 욕실을 갖춘 버틀러·보모용 방. 주방·세탁: 주방·버틀러 팬트리·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 라운지: Executive Lounge 이용 |
조식 포함 | 넓은 공용 공간과 동반 인력을 위한 별도 방이 필요한 가족 |
면적·시설은 공식 객실 페이지와 2026년 스위트 브로슈어 기준이며, 모든 유형에 숙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대 인원은 성인과 아동을 합친 수입니다. 공식 예약 화면은 성인 13세 이상, 아동 0–12세로 구분합니다. 허용 조합·추가침대·식사 비용은 예약 조건을 확인하세요. 요금은 날짜·인원·취소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약 전 확인
방을 고른 뒤, 포함 혜택까지.
조식 포함과 라운지 이용은 다른 조건입니다. 함께 머무는 사람과 이용할 시설을 기준으로 예약을 확인하세요.
호텔 공식 혜택라운지와 조식을 이용한다면객실 혜택 · 아동 이용시간
Executive Lounge 이용 혜택이 있는 예약인지 확인하세요. 조식은 Flourish 뷔페와 라운지 주문식 중 하루 한 곳을 선택합니다.
공식 영문 안내상 12세 미만은 18:30–20:00 이브닝 칵테일 시간에 이용이 제한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해당 날짜의 조건을 확인하세요.
클럽 혜택에는 일 2점 다림질과 객실 상황에 따른 15:00 레이트 체크아웃도 안내돼 있습니다. 예약 상품에 적용되는 범위를 확인하세요.
아이와 함께 머문다면키즈클럽 · 침대 · 조식
10층 Kempinski Kids Club은 매일 09:00–18:00 운영합니다. 입장 연령, 보호자 동반 조건과 비용은 호텔에 확인하세요.
아이의 실제 나이로 유아침대·추가침대·조식의 포함 여부와 비용을 문의하세요. Thermal Journey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키즈클럽 공식 안내식사와 수영 시간을 맞춘다면현지시각 기준 운영 안내
- Flourish 조식
- 06:30–11:00
- Flourish 식사
- 12:00–15:00저녁 15:00–22:00
- Ki Izakaya
- 12:00–15:00저녁 17:00–00:00
- 수영장
- 06:00–22:00
공식 운영 안내 기준. 특별 행사나 당일 운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 결제 금액을 확인한다면참고요금 · 포함 항목 · 취소 조건
위 객실료는 2026년 9월 27일 조회한 10월 18–20일, 성인 2명 숙박의 참고요금입니다. 실제 여행 날짜의 최종 견적과 취소 조건을 기준으로 비교하세요.
보증금, 추가 인원·조식 비용, 미니바 보충 범위를 확인하세요. 반려동물 동반, 흡연·발코니 정책이나 접근성 객실이 필요하다면 예약 전에 호텔에 문의하세요.
숙박·식사·웰니스 예산 보기운영 정보 확인: 2026.10.01 · 객실·요금제별 조건은 예약 시 재확인
숙박·식사·웰니스 총예산 계산하기
숙박과 식사·웰니스 예산
신돈 켐핀스키에서 쓸 총예산
공식 비회원 참고요금에 원하는 식사와 스파만 더해 봅니다. 모든 금액은 태국 바트이며, 표시된 세금과 서비스료를 반영했습니다.
수영장
낮에도 좋았지만, 저는 저녁에 한 표입니다
25m 풀에서 수영하고, 선베드에서는 계획보다 오래 쉬었습니다.
신돈 켐핀스키에 머무는 동안 매일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갔고, 한 번에 30분쯤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저녁입니다. 물에 몸을 담근 채 바라보는 방콕 야경이 기가 막히게 로맨틱하거든요.
수중 조명이 켜지면 금속빛 기둥과 천장에도 빛이 일렁이고, 가까운 건물의 창 불빛도 물 너머로 보입니다. 수영을 하다 고개를 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사진 찍기 좋은 수영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들어가 보니 25m 길이의 풀에서 왕복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영장
사진만 찍고 나오기에는 아까운 수영장
| 항목 | 안내 내용 |
|---|---|
| 위치 | 호텔 9층 |
| 길이 × 너비 | 25m × 7m |
| 수심 | 현장 안내판 표기 1.20m |
| 운영시간 | 매일 06:00–22:00, 방콕 현지시간 |
위치와 크기, 운영시간은 호텔 공식 안내를, 수심은 제가 촬영한 현장 관리판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호텔은 2026년 공식 자료에서 이곳을 솔트워터 인피니티 풀로 소개합니다. 염분을 포함한 물을 사용하고, 풀의 가장자리 너머로 도시 풍경이 이어지도록 설계한 수영장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다른 이용객이 없거나 한 팀 정도여서, 길게 뻗은 풀을 오가며 수영하기 좋았습니다. 서서 쉴 때도 제게는 깊이가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평소 꾸준히 수영하는 분이라면 이 25m가 꽤 반가울 것 같습니다.
낮에는 머리 위의 천장이 햇볕을 가려 줍니다. 도시를 향한 옆면은 크게 열려 있어, 그늘에서 수영하면서도 햇빛을 받은 건물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수영장을 만든다면 이렇게 그늘을 두는 게 참 현명하구나 싶었습니다. 춥거나 답답하지 않았고, 주변 건물이 가까운데도 소음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수영장
아침에도 저녁에도 편하게 들어갔습니다
풍경이 아무리 좋아도 물이 차가우면 들어갈 때부터 망설여집니다. 이곳은 아침에도 저녁에도 차갑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수영했습니다. 제게는 수온이 퍼펙트했습니다. 물 냄새가 거슬리거나 지저분하다고 느낀 적도 없었습니다.
수영하면서 바닥까지 살펴봤는데 이물질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물 아래의 사선 무늬가 또렷하게 보일 정도라 관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 관리판에는 수심 1.20m, 수온 29℃, 마지막 검사 시각 오전 9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서 29℃는 제가 사진을 찍었을 때 게시돼 있던 수치입니다.
풀 옆의 샤워기도 직접 사용했습니다. 벽 안쪽으로 들어간 자리에 샤워기를 두고, 옆에는 관리판과 이용 수칙을 붙여 놓았습니다. 수영장을 드나들며 이용하기 편했고, 수영장에서 바로 샤워할 때의 기분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풀에 들어가는 쪽에는 월풀도 있습니다. 기포가 올라오며 수면에 둥근 물결이 번지는 곳으로, 긴 풀에서 왕복 수영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수영장
선베드가 편해서, 예정에 없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선베드도 여유로워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준비해 준 자리에 누워 보니 생각보다 훨씬 편하더군요. 쉬는 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졌습니다.
물 바로 옆에 작은 테이블을 두고, 흰 커버를 씌운 선베드에는 등받이 쿠션과 원통형 쿠션까지 더해 놓았습니다. 수영하다 나와서 그대로 쉬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선베드 위에서는 초록색 수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다녀본 호텔에서는 처음 받아보는 색이었는데, 저는 이것에도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흰 선베드 위에 놓인 초록 수건과 호텔 로고를 새긴 나무 카드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이런 작은 것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수건과 과일을 챙겨 주었습니다
선베드에 자리를 잡으면 직원이 수건과 과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따로 부탁하기 전에 먼저 챙겨 주니, 저는 그저 편하게 쉬면 됐습니다.
과일꼬치에는 파인애플과 수박, 청포도가 꽂혀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최상급으로 느껴질 만큼 맛있어서 이 호텔은 수영장에서 내주는 과일도 이 정도구나 싶었습니다. 수영을 마친 뒤 먹는 과일까지 좋으니 쉬는 시간이 더 즐거웠습니다.
수영장에서는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테리어와 풀의 크기, 수심과 수온 모두 마음에 들었고, 직원들은 쉬는 시간까지 편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역시 밤에 물속에서 바라보던 방콕입니다. 진지하게, 이 호텔 수영장은 좋습니다.
피트니스
이런 헬스장이라면 자꾸 내려오겠습니다
큰 창밖의 나무 풍경도, 운동 기구의 부드러운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피트니스에 들어서자마자 규모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가의 유산소 기구부터 안쪽의 근력 기구, 복싱과 기능성 운동 구역까지 갖춰 놓았더군요. 직접 운동하면서 여러 기구를 두루 써봤습니다.
기구의 움직임이 부드러웠고, 전반적으로 최신식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운동하면서 이런 헬스장이라면 하루 두 번도 오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가본 호텔 헬스장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운동 기구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기구가 마음에 들어 브랜드도 살펴봤습니다. 곳곳에 Life Fitness와 Hammer Strength 로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회사의 2026년 8월 CEO 인터뷰에 따르면 160여 개국, 25만 곳 이상의 운동시설에서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다른 럭셔리 호텔에서도 이 두 브랜드를 함께 사용합니다. 제조사가 공개한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의 피트니스 설치 사례가 그중 하나입니다.
신돈 켐핀스키의 근력 기구에서는 Life Fitness(라이프 피트니스)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장비 공급사 SEARA의 공식 호텔 프로젝트에도 이 기구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거울 쪽에는 등과 어깨를 운동할 기구도 있습니다. ROW는 손잡이를 몸 쪽으로 당기는 로우, SHOULDER PRESS는 위로 미는 숄더 프레스입니다. 운동하려는 부위에 맞춰 골라 쓸 수 있습니다.
기구에 익숙하지 않아도 이름 옆의 동작 그림과 운동 부위를 보면 용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LEG EXTENSION은 앉아서 무릎을 펴는 동작을, SEATED LEG PRESS는 앉아서 발판을 미는 동작을 하는 하체 운동 기구입니다.
덤벨은 Hammer Strength 제품입니다
여러 단의 랙에는 덤벨을 짝지어 놓고 숫자가 바깥을 보게 정리했습니다. 끝면에 새겨진 이름은 Hammer Strength(해머 스트렝스)입니다. 전문 근력 훈련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비를 만드는 브랜드로, 자사 소개에서는 ‘엘리트 선수를 위한 No.1 브랜드’라고 표현합니다.
기구가 많아도 그 사이를 다니기 답답하면 운동하기 불편한데, 저는 이동할 때도 스트레칭할 때도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피트니스
30분만 운동하려던 계획이 바뀝니다
무엇보다 창가가 좋았습니다. 기구가 큰 유리창을 향해 놓여 있어 운동하는 내내 바로 바깥의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30분만 하려다가 더 하게 되는 곳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이 호텔의 조명과 인테리어를 계속 칭찬했는데, 헬스장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나란히 놓인 Life Fitness 러닝머신 세 대의 옆면에는 FlexDeck Shock Absorption System이라는 표기가 있습니다. 러닝머신에 적용한 충격 흡수 시스템의 이름입니다.
창가에는 러닝머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발판과 손잡이를 함께 움직이는 크로스트레이너, 계단을 계속 오르는 형태의 기구도 있습니다. 그날 하고 싶은 유산소 운동을 고르면서 이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LifeCycle 실내 자전거도 상체를 세워 타는 것과 등받이에 기대 타는 것을 함께 갖췄습니다. 안쪽에는 노를 젓는 동작으로 운동하는 Concept2(콘셉트투) 로잉 기구가 있고, 그 뒤로 붉은 운동 프레임이 보입니다.
Concept2는 국제대회에서도 쓰이는 브랜드입니다. 국제조정연맹 World Rowing이 안내하는 2026년 세계가상실내조정선수권에서도 참가자들은 Concept2 로잉 기구로 겨룹니다.
피트니스
복싱도 배워보고 싶어졌습니다
안쪽에는 붉은 복싱백과 운동 프레임을 근사하게 갖춰 놓았습니다. 저는 복싱을 못하는데, 여기서는 배워보고 싶더군요. 새로운 운동에도 관심이 생길 만큼 공간을 예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복싱백의 브랜드는 Escape Fitness(이스케이프 피트니스)입니다. 기능성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며 운동기구뿐 아니라 공간 설계와 프로그램도 다룹니다. 공식 소개에 나오는 고객에는 Gold’s Gym·Equinox·Marriott도 있습니다.
붉은 프레임에 적힌 Octagon은 운동 목적에 맞춰 조합하는 Escape의 프레임 제품군 이름입니다. 주변에는 밴드와 공, 여러 소도구가 모여 있어 같은 자리에서 운동을 바꿔 가며 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앞에 놓인 MULTIPLYO 박스에는 51CM / 20IN이 적혀 있습니다. 올라서거나 뛰어오르는 동작에 쓰는 운동용 박스입니다. 복싱백 주변에도 이런 소도구를 갖춰 놓아 한 구역에서 여러 운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운동하는 동안 필요한 것들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운동 중 물과 수건을 찾기도 편했습니다. 선반에는 수건을 접어 두고 바로 아래에 물 디스펜서와 컵, 과일 그릇을 모아 놓아, 필요한 것을 챙기러 멀리 다닐 일이 없었습니다.
과일 그릇에는 붉은 사과와 초록 사과가 담겨 있었고, 옆 안내판에는 운동을 마친 뒤 직원에게 기구 청소를 요청해 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안내와 정돈된 모습에서도 관리에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운동하는 동안에는 기구를 기다린 적도, 다른 사람과 동선이 겹쳐 불편한 적도 없었습니다. 공간이 넓고 공기도 쾌적해서 운동에만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찝찝한 느낌 없이 끝까지 개운하게 운동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도 아쉬운 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기구와 공간, 창밖 풍경까지 좋으니 다시 투숙한다면 매일 내려갈 것 같습니다. 평소 하던 운동은 편하게 하고, 못하던 복싱까지 배워보고 싶어졌으니 제게는 그만큼 매력적인 헬스장이었습니다.
피트니스
운동실 이용시간과 수업 시간은 따로 확인하세요
짙은 패널로 마감한 운동실 문에는 금속색 GYM 글자가 붙어 있고, 그 아래로 24 HRS 표지가 보입니다.
호텔이 게시한 Boutique Fitness의 운영시간은 평일 06:00–22:00, 주말 08:00–20:00입니다. 운영사는 공휴일도 08:00–20:00으로 안내하며, Boutique Gym 이용권이 있는 회원에게는 24시간 이용을 별도로 안내합니다. 운동실 문에 적힌 시간과 전체 시설·프로그램의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수업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해당 시간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공식 시설 안내에는 사이클, 요가·그룹 운동, 필라테스, HIIT·복싱 스튜디오와 요가 가든도 나옵니다. HIIT는 강도 높은 운동과 회복 구간을 번갈아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입니다. 수업까지 참여하고 싶다면 날짜별 시간표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파·준비 공간
제가 가본 스파 중에서도 손꼽고 싶습니다
시원한 로젤 차 한 잔과 친절한 안내 덕분에, 시작부터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신돈 켐핀스키의 스파를 떠올리면 좋다, 매우 좋다는 말부터 나옵니다. 제가 가본 스파 중 TOP3 안에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받기도 전, 이 소파에 앉아 붉은 로젤 차를 마실 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자리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밝은 곡선 소파가 둥근 테이블을 감싸고, 뒤의 짙은 격자 장식 사이로 따뜻한 빛이 새어 나오는 곳입니다. 창가에도 몸을 감싸는 듯한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 편안한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이용 안내를 들었습니다.
Resense가 공간의 기획과 운영에 참여했습니다
입구에는 Sindhorn Wellness Spa by Resense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름 뒤에 붙은 Resense는 이곳의 웰니스 시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참여한 전문 업체입니다. 프로젝트 소개를 보면 조사·설계부터 개장 준비와 교육, 운영 지원까지 맡았고, 인테리어 협업사로는 P49를 명시합니다.
Resense는 이곳을 몸과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영양과 수면까지 함께 다루는 도심형 웰니스 시설로 소개합니다. 시설의 설계부터 직원 교육과 운영까지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안내를 받아보니 설명이 참 쉬웠습니다. 태블릿에 시설별 사진을 띄워 주어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바로 이해됐고, 이후에는 직원 한 명이 동행하며 탈의실 이용 방법까지 알려 주었습니다. 이 호텔 직원들은 진짜 최상이다 싶은 순간이 스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스파·준비 공간
이 붉은 차는 잔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재 트레이에 담겨 나온 붉은 차가 참 예뻤습니다. 둥근 받침에 놓인 작은 유리 용기 두 개에는 각각 유리 뚜껑까지 덮여 있었는데, 차가운 잔에 맺힌 물기만 보아도 시원해 보였습니다.
제 취향에는 체크인 때 받은 웰컴드링크보다 이 차가 더 잘 맞았습니다. 잔이 예뻐서 눈이 먼저 갔는데, 시원한 차 맛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한 잔 마시니 이제 편하게 쉬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붉은색의 정체는 로젤의 꽃받침입니다
현장 안내판에는 Roselle Tea, 로젤 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로젤은 학명이 Hibiscus sabdariffa인 히비스커스의 일종입니다. 차로 마시는 부분은 꽃 자체가 아니라 꽃 아래를 받치는 붉고 도톰한 꽃받침으로, 신선한 상태나 말린 상태로 물에 우립니다.
꽃받침은 일반적으로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알려져 있고, 태국에서는 이 음료를 남 끄라찌압(Nam Krajeab, น้ำกระเจี๊ยบ)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장에서는 이름표 옆에 말린 붉은 재료도 놓아두어 차의 원료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잔이 마음에 들어 가까이 보니 딸기 모양과 WECK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WECK는 1900년 설립된 독일의 식품 보존용 유리 용기 브랜드입니다. 둥근 입구와 볼록한 몸통에 유리 뚜껑을 얹은 용기라 붉은 차의 색이 잘 보였습니다. 보관용 용기를 이렇게 차잔으로 쓴 모습도 예뻤습니다.
차와 함께 기억나는 것은 손에 건네준 작은 타월입니다. 이 호텔에서는 여러 공간에서 이런 타월을 받았는데, 스파에서도 온도와 촉감, 향이 모두 좋았습니다. 둥글게 말린 흰 타월을 쥐는 짧은 순간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이런 작은 것들이 호텔의 점수를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스파·준비 공간
스파의 스킨케어 브랜드도 찾아봤습니다
소파 옆 검은 진열장에는 111SKIN 제품과 페이셜 마스크가 놓여 있습니다. 거울과 금속색 프레임 사이에 제품 안내를 함께 진열하고, 전면에는 111SKIN / HARLEY ST LONDON이라고 적었습니다.
111SKIN은 성형·재건외과 의사인 Dr Yannis Alexandrides와 Eva Alexandrides가 2012년에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런던 111 Harley St.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제품 개발의 배경으로 소개합니다.
브랜드의 공식 스파 목록에는 신돈 켐핀스키 방콕과 불가리 호텔 런던이 모두 올라 있습니다. 런던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제품을 방콕의 이 스파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진열장 오른쪽에는 Sindhorn Wellness의 PLAI Body Scrub과 THE AROMA Body Oil도 있습니다. 각각 보디 스크럽과 보디 오일로, 포장에 넣은 호텔 웰니스의 이름과 부채꼴 문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파·준비 공간
옷을 갈아입으러 가는 길까지 편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복도에는 밝은 바닥 띠를 따라 짙은 문이 이어집니다. VIP Suite, Hammam, Thermal Journey 방향 표시를 지나면 MALE CHANGING이라고 적힌 남성 탈의실이 나옵니다. 직원이 함께 걸으며 어디로 가서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알려 줬습니다.
락커는 보라색 손목밴드로 여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비밀번호 방식이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팔찌처럼 끼고 다녀 보니 낀 줄도 모를 정도였고, 락커도 빠르게 열려서 금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정도면 감점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락커 안은 옷을 둘 자리와 작은 수납칸으로 나뉘어 있고 가운도 걸려 있습니다. 갈아입어 보니 이 가운도 편했습니다. 객실 가운과 어느 쪽이 더 좋은지 고르기 어려울 만큼 둘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다른 이용객을 마주치지 않아, 옷을 갈아입을 때도 여유로웠습니다.
스파·준비 공간
탈의실 안쪽도 세심하게 갖췄습니다
탈의실 안쪽도 허투루 꾸미지 않았습니다. 검은 상판과 흰 세면대 위로 거울 테두리를 따라 빛이 들어오고, 거울 사이에는 격자 장식을 넣었습니다. 통로 안쪽은 목재 문과 반투명 패널로 나눠, 옷을 갈아입고 씻는 공간까지 호텔의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세면대 곁에는 웰니스 문양을 넣은 사각 BODY LOTION 용기와 COTTON BUDS라고 적힌 면봉함이 있습니다. 필요한 비품은 손닿는 곳에 두고,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웰니스 리셉션에 요청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세면대 옆에는 몸단장할 자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긴 상판 위에 큰 거울을 두고 작은 원형 확대경도 달아, 손을 씻는 자리와 외출을 준비하는 자리를 나눴습니다. 목재 벽에 설치한 손 건조기는 Dyson(다이슨) 제품입니다.
화장실도 칸마다 문을 따로 달았습니다. 목재 프레임과 반투명 패널, 검은 벽면 마감은 탈의실에서 화장실 안쪽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프로그램 전에 여기서 샤워했습니다. 짙은 문 안쪽은 밝은 벽으로 마감했고, 큰 원형 샤워헤드 아래에는 작은 육각 타일을 깔았습니다. 옆의 벤치와 입구의 흰 매트까지 깔끔하게 갖춰 놓아, 씻고 준비하는 동안 쾌적 그 자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스파 안에도 별도의 샤워 공간이 있습니다.
타월을 선반 칸마다 여러 장씩 접어 두고, 선반 옆에는 식물을 놓았습니다.
수영복의 물기를 빼는 장치도 있습니다
흰 타월을 쌓은 검은 선반 아래에는 SUITMATE 수영복 탈수기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한 설비는 아니지만, 수영장과 웰니스를 함께 이용한다면 알아둘 만합니다. 미국 Extractor Corporation이 만드는 제품으로, 제조사는 1983년부터의 사업 이력과 호텔·스파·피트니스클럽·수영장 등에서의 용도를 소개합니다.
작동 방식은 열을 가하지 않고 회전으로 수영복의 물기를 빼는 것입니다. 현장 안내에는 수영복 한 벌을 넣고 뚜껑을 8초간 누르라고 적혀 있습니다. 수영복 전용 탈수기로, 세탁하거나 열풍으로 완전히 말리는 기능은 없습니다.
차와 타월로 맞아주는 순간부터 탈의실에서 준비를 마칠 때까지, 직원의 안내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혼자 헤맬 일이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기는 참 잘하는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사우나·Thermal Journey
다음에는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Thermal Journey
스팀룸의 열기와 아이스룸의 시원함을 즐기고, 따뜻한 타일 의자에서 편하게 쉬었습니다.
열기도 좋고 소금벽을 비춘 조명도 근사했습니다
Salt Sauna에는 주황빛 소금벽 아래로 목재 벤치가 있고, 벤치 아래에는 파란 조명을 넣었습니다. 두 색의 대비가 근사했습니다. 저는 벤치에 앉아 이용했는데 열기는 강하면서도 충분히 머물 만했습니다.
시설과 분위기를 함께 놓고 보면 제 기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소금벽 앞에 앉아 열기를 느끼는 동안, 사우나 자체를 이렇게 근사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 스파에는 수상 이력도 있습니다. 호텔은 Travel + Leisure Luxury Awards Asia Pacific 2024에서 ‘태국 최고의 호텔 스파’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자 투표에 따른 결과로, 이 스파가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 보여주는 이력입니다.
사우나·Thermal Journey
설명을 들은 뒤에는 원하는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했습니다
이 온냉 시설 구역에서는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원하는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몸을 덥히다가 차가운 방에서 열을 식히고, 샤워를 하거나 누워 쉬는 식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들어온 뒤에는 제 속도대로 즐겼습니다.
공식 안내에는 다음 7종의 시설이 나옵니다. 열과 습도가 다른 사우나, 몸을 식히는 냉실, 물줄기를 바꿔 즐기는 샤워와 온열 라운저로 구성돼 있습니다.
| 시설 | 어떤 공간인가 |
|---|---|
| Salt Sauna | 소금벽을 갖춘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 |
| Bio Sauna | 완만한 열과 습도를 함께 사용하는 사우나 |
| Aroma Steam | 수증기를 이용하는 아로마 스팀룸 |
| Cold Room | 열을 식히며 쉬는 차가운 방 |
| Experience Shower | 여러 물줄기를 경험하는 샤워 공간 |
| Cold Bucket Shower | 찬물을 사용하는 버킷 샤워 |
| Tepidarium Loungers | 온기가 있는 라운저에서 쉬는 구역 |
이름과 특징은 운영사의 설명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여러 시설이 복도를 따라 이어져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뒤쪽 문을 열면 수영장 물가와 선베드가 보입니다. 수영장과 온냉 시설을 함께 이용하기에도 동선이 좋았습니다.
공용 구역인데 빌린 듯 편안했습니다
운영사 브로셔는 Thermal Area를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안내합니다. 다만 제가 이용할 때는 다른 이용객을 마주치지 않아서, 공간을 빌린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이용 혜택은 예약한 객실에 따라 확인하면 됩니다. 호텔의 Executive Suite 공식 안내에는 Thermal Journey가 포함돼 있습니다. 별도로 판매하는 Thermal Journeys 1일권은 1인 1,766바트로 세금과 서비스료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이 바우처는 매일 10:00–22:00 이용, 사전 예약 필수로 안내하며, 2026년 9월 27일 확인 기준입니다.
사우나·Thermal Journey
목재 벤치가 있는 Bio Sauna도 이용했습니다
Bio Sauna 안에는 목재 벤치와 등받이가 길게 이어지고, 아래에서는 파란빛이 나옵니다. 옆에는 돌로 외장을 마감한 히터가 있는데, 이곳에 앉아 있으니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사우나의 뜨거움이 느껴졌습니다.
운영사는 Bio Sauna를 완만한 열과 습도를 함께 쓰는 사우나로, 앞서 본 Salt Sauna는 건식으로 소개합니다. 두 방의 차이를 알고 들어가면 원하는 사우나를 고르기 쉽습니다.
스팀룸은 좋은데, 제 참을성이 문제였습니다
Aroma Steam에서는 수증기 사이로 모자이크 벤치와 그 뒤의 낮은 조명이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정말 몸이 녹는 듯했습니다. 분위기도 온기도 좋아서 오래 쉬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마음과 달리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습니다. 잠깐 나갔다가, 또 들어가기를 반복했습니다. 스팀룸은 좋은데 제 참을성이 따라주지 않더군요.
사우나·Thermal Journey
더워졌을 때 들어간 아이스룸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열기를 식히러 들어간 아이스룸도 특히 좋았습니다. 공식 명칭은 Cold Room으로, 호텔이 연결한 가상 투어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무늬 있는 벽과 각진 벤치, 아래쪽 조명까지 사진으로 남긴 모습 그대로입니다.
사우나에서 약 10분 정도 머문 뒤 이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몸이 더워진 다음에 느끼는 그 시원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열기를 즐긴 뒤 시원한 방으로 옮겨 쉬는 것이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다음에 와도 꼭 다시 이용할 곳입니다.
사우나보다 오래 즐긴 샤워도 있습니다
파란 조명이 들어오는 둥근 샤워 공간은 의외로 오래 머문 곳입니다. 위아래와 옆에서 물이 나와 몸을 감싸는 느낌이 좋았고, 조작도 쉬웠습니다. 사우나에서는 잠깐씩 나갔다 오던 제가 여기서는 한참 물을 맞고 있었습니다.
휘어진 모자이크 벽과 둥근 바닥 안에 가로로 긴 조작부를 놓았는데, 가까이 보면 AXOR(악소) 이름과 아이콘 버튼 다섯 개, 원형 손잡이 두 개가 보입니다.
조작부에 적힌 AXOR는 필리프 스탁, 안토니오 치테리오 같은 디자이너와 협업해 온 욕실 수전·샤워 브랜드입니다.
사우나·Thermal Journey
쉬는 자리 가까이에 차와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차와 간식까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름표를 단 보온병과 잔, 뚜껑 있는 간식 통을 가까이에 모아 두어 쉬는 중간에 챙기기 좋았습니다.
차는 Roselle Tea (Hibiscus Tea)와 Bael Tea, 두 가지입니다. 앞서 마신 로젤 차는 붉은 꽃받침을 우린 차이고, Bael Tea는 태국에서 ‘마뚬’이라고 부르는 열매로 만든 차입니다.
마뚬의 학명은 Aegle marmelos입니다. 열매를 얇게 썰어 말린 뒤 끓이거나 우려 차로 마시며, 볶거나 구워 향을 내기도 합니다.
캐슈너트와 과일 간식은 투명한 통 세 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뚜껑 너머로 무엇이 들었는지 보고, 통 앞에 놓인 집게로 작은 접시에 덜어 가면 됩니다.
옆 비치대에는 접은 타월을 쌓아 두고 아래에 물 디스펜서와 유리잔을 마련했습니다. 수박과 레몬 조각을 넣은 물도 있습니다. 쉬다가 물을 마시거나 타월을 챙길 때, 필요한 것이 가까이에 있어 편했습니다.
사우나·Thermal Journey
사우나 뒤에는 따뜻한 타일 의자에 누웠습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창가의 타일 의자에 몸을 길게 기댔습니다. 표면에서 올라오는 미지근한 온기가 참 좋았습니다. 여기 누워 있는 시간이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이 자리의 이름은 테피다리움(Tepidarium)입니다. 공식 안내에도 온열 기능을 갖춘 라운저라고 나옵니다. 등에서 다리까지 받쳐 주도록 굽은 의자 표면에 작은 타일을 붙이고, 옆에는 작은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열기를 즐기고 시원한 방을 오가는 것도 좋았지만, 몸을 기대고 쉬던 이 자리도 특히 기억납니다. 다음에는 여기에 누워 있을 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고 싶습니다.
누워 쉬는 자리도 두 가지입니다
밝은 쿠션 의자가 있는 휴식실도 이용했습니다. 좌석 사이에는 칸막이를 두고 작은 테이블을 붙여 각자 쉴 자리를 나눴습니다. 의자를 앞뒤로 조절해 몸을 기대고 있으니 이곳도 편했습니다.
운영사는 이 좌석을 제로 그래비티 의자라고 소개합니다. 팔걸이 안쪽에 있는 버튼 네 개로 각도를 조절하니, 제 몸에 편한 자세를 맞춰 쉬기 좋았습니다.
딱 한 곳만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몸이 녹는 듯했던 스팀룸도, 열기를 식혀 준 시원한 방도, 온열 의자에 누워 쉬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참을성도 조금 더 챙겨 와야겠습니다. 이 정도로 잘 만들어 둔 곳이라면 나갔다 들어갔다 바쁘게 움직이기보다 느긋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함맘
함맘 스위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좋았습니다
시술받는 공간부터 고급스러웠고, 끝난 뒤 피부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신돈 켐핀스키에 간다면 함맘은 꼭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공간부터 고급스러웠고, 케어를 받는 동안에는 잠들 뻔할 만큼 편안했습니다. 끝난 뒤 피부를 만져보니 부드럽고 매끄러운 촉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온냉 시설을 즐긴 뒤 들어간 곳은 프라이빗한 함맘 스위트(Hammam Suite)입니다. 방 한가운데 넓은 팔각형 석재 시술대가 있는데, 옅은 크림색 돌이 짙은 벽과 어우러져 한눈에 들어옵니다. 벽등과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시술대 주변을 따뜻하게 밝힙니다.
눈으로 볼 때도 근사하지만 실제로 누워 있을 때 더 좋았습니다. 조명이 편안하고 몸에 닿는 온기도 좋아, 케어를 시작하기 전부터 긴장이 풀렸습니다.
돌로 만든 시술대가 이렇게 편할 수 있군요
시술대는 밝은 돌의 무늬를 살리고, 몸을 받치는 부분에 높낮이를 두었습니다. 그 위에 천을 깔아 놓았는데, 누워보니 온기가 기분 좋게 올라왔습니다. 돌로 만든 시술대라는 생각보다 편안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술대뿐 아니라 실내 온도도 편안했습니다. 이렇게 잘 꾸민 공간에서 몸을 맡기고 쉬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벽의 수반에도 시술대와 같은 밝은 돌을 썼습니다. 각진 그릇 뒤에 긴 석재 판을 세우니 짙은 벽을 배경으로 형태가 또렷합니다. 물을 받는 설비까지 방의 장식처럼 어울렸습니다.
맞은편에는 같은 형태의 석재 받침에 타월을 말아 놓았습니다. 가까이 보니 넓은 줄무늬 사이로 잔잔한 직조 무늬가 있고 끝에는 술 장식도 있습니다. 시술대에 깐 천과 타월까지 방의 분위기에 맞춰 준비한 것이 좋았습니다.
블랙 소프와 케사, 가슬 머드로 케어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케어에는 비누 세정과 미트를 이용한 각질 정돈, 머드 케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호텔의 Moroccan Bath 설명에도 블랙 소프, 케사 미트, 가슬 머드가 핵심 재료로 나옵니다.
블랙 소프(Black Soap)는 케어에 쓰는 전통 비누입니다. 운영사의 모로칸 배스 소개에서는 블랙 올리브 비누라고 설명하는데, 저는 비누를 발라줄 때의 깨끗하고 상쾌한 향이 좋았습니다.
케사(Kessa)는 손에 끼워 피부를 문지르는 각질 제거용 미트입니다. 가슬(Ghassoul)은 머드 랩에 쓰는 클레이로, 진흙 형태로 몸에 발라 케어합니다.
케어 재료는 트레이 위 작은 그릇들에 나눠 담고, 옆에 천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한곳에 정돈해 놓은 모습을 가까이 찍어 두었습니다.
함맘
사우나에서는 못 앉아 있던 제가, 여기서는 잠들 뻔했습니다
함맘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테라피스트의 손길과 압 조절입니다. 케사로 피부를 정돈해 주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손길이 오히려 편안해서 잠이 들 뻔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우나를 나갔다 들어갔다 하던 사람인데, 여기서는 같은 사람이 맞나 싶었습니다. 공간도 좋고, 테라피스트의 손길은 더 좋았습니다. 직원들을 계속 칭찬하는 이유를 함맘에서도 하나 더 찾았습니다.
케어를 마친 뒤 피부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마지막에 발라준 아르간 오일(Argan Oil)은 피부에 촉촉하게 흡수되는 느낌이 좋았고 끈적임도 남지 않았습니다. 끝나고 피부를 만져보니 정말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몸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새 피부를 얻은 듯한 기분이라는 표현이 제가 느낀 만족감에 가장 가깝습니다.
테라피스트의 손길만큼 물건을 준비해 둔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테이블에는 물잔 두 개를 오목한 무늬의 금빛 트레이에 올려두고, 그 뒤에는 케어 재료를 담은 둥근 트레이를 놓았습니다. 시술대와 조명부터 물잔을 놓는 방식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곳이었습니다.
함맘
예약할 때는 60분과 120분을 구분하면 됩니다
2026년 공식 메뉴의 Hammam Ritual은 60분, 5,200바트++이며 Moroccan Bath와 Turkish Bath 중에서 고릅니다. 모로칸 배스에는 가슬 머드 랩이, 터키시 배스에는 거품 마사지가 소개돼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Moroccan Bath Ritual은 120분, 8,500바트++입니다. 모로칸 함맘에 60분 마사지를 더한 상품이라 소요 시간과 내용이 다릅니다. 두 가격 모두 서비스료 10%와 정부세 7%가 별도로 붙으며, 2026년 7월판 메뉴 기준입니다. 예약할 때 받고 싶은 프로그램 이름과 시간을 함께 보면 됩니다.
제 방문 일정에는 Thermal Journey 30분과 함맘 60분이 배정돼 있었습니다. 온냉 시설에서 쉬고 함맘까지 받고 나니, 이 호텔이 왜 웰니스를 강조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고급스럽고 깨끗한 공간, 정성스러운 손길, 끝난 뒤 피부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까지 빠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 호텔에 간다면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다음에 투숙하면 다시 받을 생각입니다.
플로리시 조식
Flourish 조식 — 맛있는데, 차려놓은 모습까지 근사합니다
웃으며 방 번호를 확인하는 첫 순간부터, 다시 먹고 싶은 망고와 디저트까지
한 접시를 담기 전부터 눈이 즐겁습니다
뷔페를 한 바퀴 돌아보니 음식 종류가 꽤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더 마음에 든 것은 재료의 퀄리티와 보기 좋게 차려놓은 모습이었습니다. 큰 잎 사이에 코코넛과 용과를 놓고, 작은 음료병과 디스펜서를 나란히 준비했습니다. 그릇과 받침의 높이도 달리해 뒤쪽 음식까지 잘 보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진열하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맛은 기본으로 해놓고, 이제 눈에 보이는 것까지 신경 쓰는 호텔이구나. 식재료와 그릇, 장식이 잘 어울려 한 접시를 채우기도 전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음료 코너도 같은 방식으로 잘 차려놓았습니다. 주스는 디스펜서와 작은 유리병으로 나누고, 붉은 음료를 모은 나무 통과 이름표 달린 병을 담은 상자를 따로 뒀습니다. 병에 적힌 당근·파인애플·셀러리를 보면 과일뿐 아니라 채소 주스도 고를 수 있습니다. 주스 옆에도 큰 잎과 과일을 놓아 음식 진열대와 비슷하게 꾸몄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아침부터 이렇게 웃어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잘 차린 음식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의 첫인사입니다. 이날은 이른 시간에 로비층의 플로리시(Flourish)로 내려갔습니다. 자리는 자유롭게 고를 수 있었지만, 직원이 좋은 자리를 안내해 주어서 그대로 앉았습니다. 방 번호를 확인하는 짧은 순간에도 웃는 얼굴이 참 좋았습니다. 이 호텔은 아침의 시작부터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Flourish 간판이 달린 짙은 목재 기둥을 지나면 밝은 식탁과 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로비에서 마음에 들었던 짙은 색을 이곳에서도 썼지만, 식물과 밝은 가구가 어우러져 아침 식당답게 편안합니다. 높낮이를 달리한 천장 조명도 그 사이를 채웁니다.
앉아보니 자리도 널찍했습니다. 제가 먹는 동안 옆자리는 비어 있어 대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조리 소리도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고르는 카운터와 식탁 사이에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Flourish는 로비층의 올데이 다이닝으로, 공식 조식 시간은 매일 06:30–11:00, 복장은 스마트 캐주얼입니다. 저는 뷔페에서 직접 음식을 가져오고 달걀 요리만 따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도 친절했고 준비도 빨라, 자리 안내부터 식사를 시작하기까지 편안했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딤섬은 전문점에서 먹는 것 같았습니다
제 식탁에는 따뜻한 음식과 콜드컷, 빵과 딤섬, 망고가 여러 접시로 나뉘어 올라왔습니다. 이 가운데 딤섬부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조식의 한 코너로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음식이었습니다.
조식 뷔페의 딤섬이라고 가볍게 봤다가는 놀랄 수 있습니다. 딤섬 전문 식당에서 먹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음식 사이에 놓인 찜기 하나였는데, 그냥 지나쳤으면 아쉬울 뻔했습니다.
대나무 찜기에 담아온 딤섬은 반투명한 피 너머로 속이 비칩니다. 윗부분에는 접힌 주름이 선명합니다. 짙은 소스는 작은 그릇에, 잘게 부순 고명은 접시 한쪽에 따로 냈습니다. 딤섬을 먹으며 조금씩 곁들이면 됩니다.
다른 메뉴도 많지만 조식을 먹으러 오신다면 딤섬도 꼭 맛보셨으면 합니다.
플로리시 조식
달걀 요리에서도 조식의 수준이 드러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급 호텔의 공통점 중 하나는 오믈렛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것입니다. 신돈 켐핀스키도 그랬습니다. 주문한 오믈렛을 먹으면서 달걀 요리 하나에서도 조식의 수준이 드러난다고 느꼈습니다.
달걀 스테이션은 표지에 요리 모양을 크게 그려 선택하기 쉽습니다. 바로 뒤에서는 작은 프라이팬과 화구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빠르게 내주는 직원 덕분에, 기다리는 동안 불편할 일이 없었습니다.
연어와 빵 위에 수란을 올리고 노란 소스를 얹은 접시도 먹었습니다. 너무 짜지 않고 달걀과 연어, 빵이 잘 어울렸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까지 좋아 만족스러운 한 접시였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베이컨 옆의 작은 곁들임까지 좋았습니다
따뜻한 음식은 긴 카운터에 모았습니다.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램프 아래에 보온 용기를 놓고, 바로 뒤에서 직원들이 조리합니다. 큰 용기에서 덜어 먹는 메뉴와 작은 그릇에 담은 메뉴가 함께 있고, 앞쪽에는 길쭉하게 튀긴 반죽도 준비했습니다.
베이컨은 한 그릇에 섞지 않고 Crispy & Soft Bacon 표지 아래 두 그릇으로 나눴습니다. 바삭한 쪽과 부드러운 쪽 중에서 고를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저는 베이컨 옆에 콩과 감자, 고기 꼬치도 함께 담았습니다.
먹어보니 베이컨 옆에 담아온 콩과 감자, 고기 꼬치까지 다 맛있었습니다. 따로 담은 곁들임까지 재료가 좋았고, 한 접시에서 함께 먹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국물 코너에서도 취향에 맞게 담을 수 있습니다. 깊은 보온통과 국자 앞에 잘게 찢은 돼지고기, 구라미 생선 튀김, 다진 파와 고추를 넣은 소스 등을 각각 놓았습니다. 먹을 만큼 국물을 담고, 그 앞에서 곁들임을 고르면 됩니다.
플로리시 조식
콜드컷과 치즈, 샐러드도 골랐습니다
따뜻한 음식만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콜드컷(Cold Cuts)은 얇게 썰어 차갑게 내는 햄·가공육류를 말하는데, Flourish에서는 치즈와 같은 코너에 모았습니다. 얇게 접은 햄과 둥근 슬라이스를 검은 판 위에 나눠 놓아 종류마다 색과 모양이 잘 보입니다.
제 접시에도 콜드컷과 빵을 함께 담았습니다. 따뜻한 음식 사이에 번갈아 먹기 좋았고, 여러 종류를 골라 와도 맛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치즈는 집어 가기 좋게 잘라두고 과일과 크래커, 작은 그릇의 곁들임을 가까이 놓았습니다. Vegan Cheese Selection 표지 아래에는 비건 치즈도 따로 있습니다. 레몬과 절임류 옆에도 덜어 쓰는 도구를 각각 두어, 작은 곁들임까지 편하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냉장 진열장에는 치즈와 버터, 샐러드가 이어집니다. 잎채소와 오이, 옥수수, 드레싱을 따로 담아 직접 조합할 수 있고, 이미 완성된 작은 접시도 있습니다. 렌틸콩과 잎채소 샐러드, 토마토와 올리브, 얇게 썬 콜드컷을 담은 푸른 접시까지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작은 흰 그릇에도 이름을 붙여두었습니다. Mashed Eggplant with Vegetables, 으깬 가지와 채소입니다. 이름표 덕분에 작은 그릇 안의 재료가 무엇인지 알고 고를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빵 코너는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여기는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느낌이 들었고, 조식에서도 빵과 디저트류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에 와도 이 코너부터 둘러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호텔의 빵과 디저트를 누가 만드는지도 찾아봤습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총괄 셰프 Frank Trepesch는 고급 호텔·레스토랑 분야에서 25년 이상, 페이스트리 셰프 Simon Eberhardt는 15년 이상 경력을 쌓았습니다. Simon Eberhardt는 팀과 함께 호텔의 페이스트리와 디저트를 맡고 있습니다.
목재 선반에는 길쭉한 빵과 작은 롤, 잘라 둔 식사빵을 높낮이 있게 놓았습니다. 앞에는 홈메이드 초콜릿 스프레드와 여러 잼이 있습니다. 이름표를 읽어보면 Rye Roll with Oats는 귀리를 곁들인 호밀 롤, Sesame Laugen Square는 참깨를 올린 사각 라우겐 빵입니다. 빵 이름이 낯설어도 어떤 재료를 썼는지 읽고 고를 수 있습니다.
딸기와 작은 꽃을 올린 페이스트리는 맛도 좋고 모양도 예뻤습니다. 식탁으로 가져와 가까이 보니 반죽의 여러 겹과 딸기의 단면까지 또렷해, 먹기 전에 사진부터 남겼습니다.
와플과 팬케이크, 삼각형 튀김도 한 접시에 담았습니다. 와플에는 흰 소스를 더하고 작은 곁들임 그릇을 옆에 뒀습니다. 구움 케이크를 한입 크기로 나누니 갈색 겉면 안의 노란 속이 드러났습니다. 다음에 오면 빵과 디저트류는 꼭 다시 먹고 싶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망고찰밥만으로도 조식 점수가 올라갑니다
객실에서 선물로 받은 망고찰밥이 맛있어서 조식에서도 골라 왔습니다. 방에서는 차려진 한 접시를 먹었다면, 여기서는 망고와 밥을 직접 담아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먹는 방식은 달라도 둘 다 최고였습니다.
태국의 망고찰밥은 망고와 찹쌀밥에 코코넛 밀크 소스를 곁들이는 디저트입니다. 조식에서는 칼집을 낸 망고와 흰 찰밥, 흰 소스를 따로 담아 와 원하는 비율로 먹었습니다.
Mango Sticky Rice Corner 앞의 소스와 토핑 코너도 둘러봤습니다. 꿀과 메이플 시럽, 베리 콤포트 등을 한곳에 모아뒀습니다. 망고찰밥뿐 아니라 빵이나 와플에 더할 것도 여기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특히 좋게 느낀 것은 망고 자체였습니다. 망고를 따로 선별해서 내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것만 먹어도 조식 점수를 높게 주고 싶습니다.
망고 외의 과일도 살펴봤습니다. 자른 과일과 껍질째 놓은 과일을 함께 준비하고, 망고스틴은 나무 상자에, 껍질을 벗긴 용과는 조각을 겹쳐 담았습니다. 낯선 과일에도 이름표가 있어 고르기 쉽습니다. 제 접시에는 수박과 흰 용과, 주황색 파파야, 연두색 껍질의 구아바가 망고찰밥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플로리시 조식
입맛 까다로운 제가 이렇게 먹었습니다
이날은 커피도 마셨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여러 접시를 먹고 난 뒤 커피로 아침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입맛이 보통보다 세 배는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호텔에서는 딤섬을 먹어도, 달걀 요리나 빵을 먹어도 맛있습니다. 디저트와 망고찰밥까지 먹고 나니, 여기는 맛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간다면 망고와 디저트류를 특히 먹고 싶습니다. 웃으며 맞아준 직원부터 널찍한 자리, 보기 좋게 차린 음식과 커피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잠깐 둘러보려다 한 시간쯤 걸었던, 앞서 말씀드린 바로 그 산책입니다.
라운지 조식
두 조식 중 제 선택은 라운지입니다
방콕 전망을 보며 주문하는 조식, 그리고 더 먹지 못해 아쉬웠던 프렌치토스트
1층 Flourish와 19층 Executive Lounge의 조식을 둘 다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두 곳에서 먹고 나니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바로 정해졌습니다. 다시 이 호텔에 간다면 저는 라운지에서 조식을 먹겠습니다.
음식만 보고 고른 것은 아닙니다. 라운지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하게 느껴졌고, 테이블 높이도 식사하기에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면 방콕의 건물과 녹지가 펼쳐지는 자리였습니다. 이 전망이 아침 시간을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짙은 목재 바닥과 책장을 따라 들어가면 회색 소파와 검은 프레임 의자, 유리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짙은색 가구에 아침 햇빛이 내려앉으니 실내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테이블 램프의 따뜻한 빛까지 더해져 편안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라운지 조식은 메뉴를 고르면 자리로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직원의 추천을 참고해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거의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앉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맛있어서 추가 주문까지 했습니다.
저는 음식을 담으러 오가는 뷔페보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는 조식을 더 좋아합니다. 메뉴를 읽고 어떤 음식이 나올지 상상하며 기다리는데, 여기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고 보기에도 근사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현장 메뉴의 제목은 À La Carte Breakfast, 한 접시씩 골라 주문하는 조식입니다. 관자 베네딕트와 트러플 에그 베네딕트, 게살 오믈렛, 프렌치토스트, 와플이 각각 적혀 있습니다. 같은 베네딕트라도 관자를 올린 접시와 훈연 햄을 쓴 접시는 재료부터 매력이 다릅니다.
라운지 조식
조식으로 먹은 관자 베네딕트가 고급 저녁 요리 같았습니다
먼저 브르타뉴 관자 베네딕트(Brittany Scallops Benedict)입니다. 빵 위에 리크와 길게 뻗은 베이컨, 두툼한 관자를 올리고 노란 소스를 얹었습니다. 둥근 윗부분만 보면 달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르면 관자의 흰 살과 세로 결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메뉴에는 리크 퐁뒤, 크리스피 베이컨, 시트러스 홀랜다이즈를 곁들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관자 아래의 채소가 서양 대파인 리크입니다. 위를 덮은 노란 홀랜다이즈는 달걀노른자와 버터를 바탕으로 만드는 소스로, 이 접시에서는 시트러스 풍미를 더했습니다.
이 호텔, 정말 음식을 잘합니다. 관자도 좋지만 곁들인 재료와 소스가 서로 잘 맞습니다. 아침에 먹는 한 접시인데, 고급 저녁 식사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러플 에그 베네딕트도 함께 먹어야 합니다
다른 베네딕트도 맛봤습니다. 트러플 에그 베네딕트(Truffled Eggs Benedict)는 사과나무로 훈연한 햄 위에 수란 두 개를 올린 메뉴입니다.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고 검은 트러플 고명을 더해, 관자 접시와는 재료부터 다릅니다.
트러플 향이 매우 좋았고, 맛의 균형도 좋았습니다. 관자 베네딕트와는 매력이 달라 두 가지를 함께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관자를 고른다고 트러플 접시를 놓치기는 아깝습니다.
굳이 하나를 고르면 저는 관자입니다. 다만 아주 미세한 차이였습니다. 트러플을 더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대일 수도 있겠죠.
라운지 조식
게살 오믈렛에는 전망까지 더해집니다
게살 오믈렛(Crab Meat Omelette)의 가운데에는 주황색 연어알을 모아 올렸습니다. 현장 메뉴에 적힌 타라곤과 이쿠라는 각각 허브와 연어알을 말합니다.
겉에서는 연어알이 먼저 눈에 띄지만, 반으로 나누면 달걀 안쪽의 흰 게살까지 드러납니다.
1층 Flourish의 오믈렛도 맛있었는데, 라운지에서는 방콕 전망을 보며 게살 오믈렛을 먹는 아침이 특히 좋았습니다.
라운지 조식
더 주문하지 못해 아쉬운 프렌치토스트
프렌치토스트는 꼭 주문하세요. 이건 예술입니다. 조식 메뉴를 하나만 추천해 달라고 하셔도 저는 이걸 고르겠습니다. 더 많이 주문하지 못한 것이 후회될 정도였습니다.
현장 메뉴에는 French Toast — Cinnamon Sugar, Caramelised Apples라고 적혀 있습니다. 먹으면서 사과를 어떻게 조리했는지 궁금했는데, 메뉴를 보면 캐러멜화한 사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나몬 설탕을 더한 두툼한 토스트 위에 사과와 버터를 올리고, 크림은 작은 그릇에 따로 냈습니다.
따로 나온 크림을 토스트에 더하고, 사과도 함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이 프렌치토스트를 다시 주문할 겁니다.
조식 와플을 이렇게까지 예쁘게 냅니다
와플은 맛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접시였습니다. 이렇게 예쁜 와플은 처음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기와 블루베리를 나눠 올리고 크림과 시럽은 따로 담아, 조식 와플도 공들여 내주었습니다.
메뉴에는 베리 콤포트, 메이플 시럽, 휘핑크림을 곁들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접시에는 통베리도 올라갑니다. 소스를 미리 전부 붓지 않고 따로 내니, 먹을 때 원하는 만큼 더할 수 있습니다.
모양만 예쁜 게 아니라 딸기부터 맛있고, 와플과 곁들임도 잘 어울립니다. 조식 와플인데 고급 파인다이닝 디저트 뺨을 칩니다.
라운지 조식
라운지에서도 빵 칭찬을 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크루아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초콜릿이 들어간 팽 오 쇼콜라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1층 조식에서 빵을 칭찬했는데, 19층에 올라와서도 같은 말을 합니다. 이 호텔, 빵을 잘합니다.
메뉴에 적힌 House-Baked Bread & Pastries는 호텔에서 구운 빵과 페이스트리입니다. 크루아상과 팽 오 쇼콜라, 얇게 썬 식사빵을 한 접시에 담고 버터는 따로 내주었습니다.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는 초콜릿을 넣은 페이스트리입니다. 나누어 보면 겹친 반죽 안에 짙은 초콜릿 층이 드러납니다.
얇게 썬 식사빵에는 버터를 발라 먹었습니다. 큰 기공이 드러난 식사빵과 여러 겹으로 말린 팽 오 쇼콜라를 한 접시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접시도 그냥 넘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라운지 조식
식사를 마칠 때는 아이스커피 한 잔
저는 평소 커피를 마시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호텔 숙박에서는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습니다. 이 정도면 설명을 생략해도 되겠지요?
이날도 아이스커피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커피에 곁들일 작은 포장들도 한 그릇에 모아 내주었습니다. 호텔 이름을 넣은 포장과 길쭉한 스틱까지 가지런히 담았습니다.
음식이 맛있고 창밖도 좋았지만, 식사 흐름을 편하게 만들어준 직원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문을 받는 과정부터 빈 접시를 치우는 타이밍까지 좋았습니다. 이 조식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습니다.
라운지 조식이 포함된 예약인지 확인하세요
이 아침을 기대하고 예약한다면 먼저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호텔은 19층 Executive Lounge를 클럽 투숙객을 위한 공간으로 안내합니다. 조식 시간은 06:30–11:00이며, Flourish 뷔페와 라운지 주문식 조식 중 하루 한 곳을 선택하도록 안내합니다. 조식 포함이라는 문구만 보지 말고, 라운지 이용 혜택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머문 Executive Suite에는 전용 라운지 이용과 무료 조식이 공식 안내에 명시돼 있고, Executive Club Room도 라운지 이용을 안내합니다. 라운지 조식이 중요하다면 이 혜택이 붙은 객실과 요금제를 기준으로 고르면 됩니다.
Flourish에서 직접 음식을 골라 먹는 조식도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다리는 아침을 더 좋아합니다. 실제로 먹은 음식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시 간다면, 저는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겠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Bistrot De La Mer — 생굴을 먹게 만든 첫 저녁
음식을 먹기 전부터 반했고, 굴과 샐러드와 오리 때문에 다시 예약하고 싶어졌습니다
생굴을 먹게 만든 식당입니다
저는 원래 생굴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접시가 나오니 너무 신선해 보여서 한 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신선했습니다. 생굴을 먹고 좋다는 말부터 나온 것은 제게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잘게 부순 얼음 위에 굴 여섯 개를 펼치고, 가운데에는 레몬과 두 가지 소스를 따로 담았습니다. 꽃 장식까지 더해져 식탁에 놓이는 순간부터 근사했습니다. 굴 사이사이에 곁들임을 따로 두니 한 개씩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소스도 기가 막혔습니다. 이 굴은 소스를 올려서 꼭 드셔 보셨으면 합니다. 현장 메뉴에는 미뇨네트 소스와 칠리 소스, 레몬을 곁들임으로 안내합니다. 따로 나온 소스를 굴 한 개씩 원하는 만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호텔에 오기 전에는 생굴을 못 먹었는데, 다녀온 뒤에는 먹습니다. 다음에 굴을 고를 때도 이 저녁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반했습니다
굴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사실 이 식당에는 음식을 먹기도 전에 반했습니다. 간판을 지나 자리에 앉기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부 제 취향이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기대하고 왔는데, 식당을 둘러보는 것부터 즐거웠습니다.
흰 벽의 입체 간판을 보고 들어왔는데, 발밑 목재 바닥에도 식당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큰 간판만큼 작은 표식에도 눈길이 갑니다. 흰 벽과 목재, 둥근 조명이 어우러진 실내 너머로 방콕의 밤 풍경까지 보였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Bistrot De La Mer)는 호텔 19층의 프랑스·지중해 비스트로입니다. 호텔은 남프랑스 코트다쥐르(Côte d’Azur)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날은 굴과 니수아즈 샐러드, 오리 콩피와 크레프 쉬제트를 먹었습니다.
주방은 Slawomir Kowalik 셰프(Chef de Cuisine)가 맡고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프랑스 전통 요리와 유럽 요리를 배웠고, 런던 The Savoy에서 4년 근무했습니다. Mandarin Oriental Taipei에서는 프렌치 브라세리의 운영을 지원하며 음식 품질을 관리했습니다. 호텔은 전통 기법에 현대적인 접근을 더하는 셰프라고 소개합니다. 저는 이날 추천해 주는 메뉴를 그대로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놓인 식탁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도 눈이 바빴습니다. 식탁과 의자, 접시 위에 놓은 메뉴까지 세팅이 기가 막혔습니다. 심지어 컵과 컵받침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와서 컵받침까지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목재 식탁에 주황색 매트와 짙은 푸른색 의자, 푸른 기운이 도는 잔을 맞췄습니다. 색도 소재도 다른 물건들인데 한자리에 놓으니 잘 어울립니다. 작은 테이블 조명 뒤로는 방콕의 밤 불빛이 보였습니다.
조명 옆에는 나무색과 검은색 그라인더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식탁 곁에 따로 둔 옷걸이에는 재킷이 걸려 있었습니다. 식기와 조명뿐 아니라 외투를 둘 자리까지 마련했습니다.
이 타월은 한 박스 사고 싶습니다
작은 포장 하나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물티슈인 줄 알았습니다. 열어보니 안에 진짜 타월이 들어 있습니다. 호텔 이름이 적힌 포장 속에 흰 타월을 접어 담아둔 것입니다.
펼치면 표면의 작은 고리 모양 짜임이 보입니다. 고급 식당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포장해서 주는 타월은 처음이었습니다. 잠깐 손을 닦는 물건 하나에도 이렇게 마음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살 수만 있다면 한 박스를 주문하고 싶었습니다.
물은 비텔(Vittel) 유리병으로 준비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잔에 물을 채워주고 타월을 챙겨주는 작은 응대도 세심했습니다. 빈틈이 없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식탁을 잘 차리는 것만큼 그 자리에 앉은 사람도 편하게 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음료도 좋았습니다. 얼음을 넣은 길쭉한 잔 위에 레몬 조각과 초록 잎을 올렸습니다. 음료 한 잔을 마시면서도 식탁과 조명에 자꾸 눈이 갔습니다. 음식과 함께 즐길 것이 많은 저녁이었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이 호텔은 식전빵도 맛있습니다
이 호텔에서 나오는 빵은 다 맛있습니다. 조식에서만 했던 칭찬이 아닙니다. Bistrot De La Mer의 식전빵을 먹으면서도 같은 말을 하게 됐습니다.
흰 천을 깐 바스켓에 모양과 색이 다른 빵을 세워 담고, 버터는 작은 그릇에 따로 냈습니다. 빵의 겉면과 잘린 속이 함께 보이고, 앞접시에 덜어 버터를 곁들여 먹기 좋게 준비했습니다.
추천받은 요리를 기다리며 먹은 빵인데, 뒤에 나온 굴이나 오리만큼 이 빵도 빠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샐러드를 처음으로 끝까지 다 먹었습니다
최근 먹은 샐러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물으시면, 단언컨대 이 니수아즈 샐러드를 꼽겠습니다. 보기에도 근사한데 재료와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샐러드를 처음으로 끝까지 다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남기던 제가 그랬으니, 제게는 꽤 특별한 한 접시였습니다.
니수아즈 샐러드(Salad Niçoise)는 프랑스 니스를 대표하는 샐러드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참치를 가운데 높이 담고 메추리알과 잎채소를 둘렀습니다. 얇게 썬 래디시가 양옆에 놓여 색과 모양을 더합니다.
메뉴에는 참치와 올리브, 메추리알, 채소, 발사믹 드레싱이 적혀 있습니다. 먹을 때는 무슨 드레싱인지 몰랐는데, 맛있어서 메뉴까지 다시 찾아봤습니다.
큰 잎 사이의 채소까지 드레싱이 묻어 있어 참치와 함께 집어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이 샐러드는 주문할 겁니다. 오리 요리의 곁들임으로만 기억하기에는 아깝습니다. 이 샐러드를 먹으러 다시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제 기준으로는, 베이징덕을 이긴 오리입니다
메인은 오리 다리 콩피(Confit Duck Leg)입니다. 오리 요리라면 베이징덕을 먼저 떠올리던 저도, 이걸 먹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베이징덕보다 더 좋다고 느낀 오리는 아마 이게 처음일 겁니다.
지금 사진을 봐도 당장 맨손으로 들고 크게 베어 물고 싶습니다. 갈색 껍질 아래로 두툼한 살이 보이고, 옆에는 채소와 오렌지를 곁들였습니다. 접시가 나왔을 때의 기대감이 사진만 봐도 되살아납니다.
먹어보면 살결이 정말, 정말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따로 나온 소스를 곁들이니 맛이 과해지지 않으면서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부드러움과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콩피는 고기를 지방 속에서 천천히 익히는 프랑스식 조리법입니다. 메뉴의 곁들임은 브레이즈한 적양배추와 오렌지 엔다이브입니다. 엔다이브는 잎채소의 한 종류이고, 실제 접시에는 초록 채소와 얇은 오렌지 조각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 오리는 무조건 재주문하겠습니다. 이번 저녁에서 하나만 다시 먹을 수 있다면 저는 이 오리입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크레프 쉬제트로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디저트는 크레프 쉬제트(Crêpes Suzette)였습니다. 얇은 크레프에 오렌지 소스를 곁들이고 가운데에 아이스크림을 올렸습니다. 메뉴에는 오렌지 버터 소스와 그랑 마르니에(Grand Marnier)가 적혀 있습니다. 그랑 마르니에는 코냑과 비터 오렌지 리큐르를 블렌딩한 제품입니다.
디저트까지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굴과 샐러드, 오리로 이어진 저녁을 아이스크림과 오렌지 소스로 마무리했는데, 제 앞에 나온 요리에서 아쉬운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작은 조개 모양 구움과자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료와 식전빵으로 시작해 디저트를 마칠 때까지, 음식과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예약할 때 참고할 가격
공식 판매 중인 Dîner Fantastique는 1인 1,900바트++에 3코스 저녁과 무알코올 음료 한 잔을 포함합니다. 서비스료 10%를 더한 뒤 세금 7%를 적용하면 1인 2,236.30바트이며, 공식 이용 시간은 매일 17:00–22:00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입구와 식탁에 같은 이름, 같은 1,900바트++ 가격의 안내가 있었습니다. 전채·메인·디저트에서 하나씩 고르는 방식입니다.
따로 주문할 때 참고할 단품 가격도 정리했습니다. 아래 금액에는 서비스료와 세금이 별도로 붙습니다.
| 메뉴 | 메뉴 표기 가격 |
|---|---|
| 굴 6개 | 950바트++ |
| 니수아즈 샐러드 | 450바트++ |
| 오리 다리 콩피 | 750바트++ |
| 크레프 쉬제트 | 390바트++ |
2026년 9월 27일 확인한 공식 자료 기준입니다. 세트의 굴 전채는 3개로, 표의 단품 6개와 다릅니다.
비스트로 드 라 메르
제가 미쉐린 평가팀이었다면, 벌써 2스타를 줬을 겁니다
Bistrot De La Mer는 2026년 미쉐린 태국 공식 스타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사실과 별개로, 직접 먹은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미쉐린 평가팀에 있었다면, 이식당은 벌써 2스타를 줬을 겁니다.”
별을 받기 전에 미리 와보시길 권합니다. 제 눈에는 조만간 예약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식당입니다. 간판과 식탁에서 시작해 서비스, 굴과 샐러드, 오리와 디저트까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생굴을 먹지 못하던 제 취향까지 바꿨습니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이 저녁은 다시 먹겠습니다
무조건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호텔에 묵지 않는 여행이라도 저녁 한 끼는 여기에 쓰고 싶습니다. 다음에 먹을 것도 이미 정했습니다. 굴, 니수아즈 샐러드, 오리 다리 콩피입니다.
신돈 켐핀스키에 간다면 Bistrot De La Mer의 저녁 식사도 예약해 두세요. 간판을 보고 반했던 식당에서, 못 먹던 생굴까지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Flourish — 이 커리는 다시 먹으러 오겠습니다
조식 때 만난 식당이 저녁에는 더 포근해지고, 셰프가 추천한 태국 요리는 그릇을 비울 만큼 맛있었습니다
그릇을 싹 비운 와규 럼프 레드커리
이 식당에서 딱 하나만 주문한다면 와규 럼프 레드커리를 고르겠습니다. 원래 커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건 그릇을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제 취향이었습니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습니다.
정식 메뉴명은 Slow-Cooked Wagyu Beef Rump with Red Curry Sauce and Pickled Shallots입니다. 와규 럼프를 천천히 익혀 레드커리 소스와 절인 샬롯을 곁들입니다. 큰 고기 조각 위에 얇은 라임을 세우고, 주위에는 절인 샬롯을 놓아 모양도 보기 좋습니다.
제 입에는 맵지 않았고,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밥은 흰밥과 노란 밥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두 밥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커리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곁들여 먹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앞접시에 덜어 먹다가 나중에는 커리 그릇에 밥을 넣었습니다. 소스가 남아 있는데 그냥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는 다 먹고 난 그릇을 보면 됩니다.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고 나니, 다음 방문 때도 이 커리는 꼭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아침에 왔던 식당인데, 저녁에는 더 좋습니다
이 커리를 먹은 곳은 아침에 조식을 먹었던 플로리시(Flourish)입니다. 저녁에 다시 오니 창밖이 어두워지고 식탁의 작은 불빛이 도드라져 한층 포근해졌습니다. 아침의 밝은 모습을 본 뒤라 그 차이가 더 잘 보였습니다.
초록 식물과 목재, 밝은 식탁과 둥근 등은 그대로여도 밤이 되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천장에만 빛을 채우지 않고 식탁 가까이에도 작은 불빛을 더했습니다. 이 호텔은 밤에 돌아다녀 보면 조명을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편하게 식사했던 곳이라 저녁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저는 이 시간이 더 좋았습니다. 누구와 함께 오더라도 부담 없이 앉아 저녁을 즐길 만한 분위기였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앉자마자 접시부터 보게 됩니다
둥글게 짠 매트 위에 초록빛 접시를 놓고, 접시 위에는 흰 냅킨을 접어 올렸습니다. 포크와 숟가락은 작은 받침에 올렸습니다. 가까이 보면 접시의 가운데와 테두리 색이 은은하게 다르고, 작은 그릇도 같은 연녹색 계열로 맞췄습니다.
초록빛 식기에 작은 꽃병과 촛불까지 놓으니 식탁이 한층 포근해 보입니다. 접시 위의 천 냅킨과 별도로 호텔 로고가 있는 종이 냅킨도 준비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런 작은 물건들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이 호텔은 어딜 가도 타월을 챙겨 줘서 정말 좋습니다. Bistrot De La Mer에서는 개별 포장 안에 타월이 들어 있었는데, Flourish에서는 뚜껑 달린 짙은 원통을 열면 흰 타월이 나옵니다. 개별 포장으로 받을 때도, 용기의 뚜껑을 열어 꺼낼 때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수는 비텔(Vittel) 유리병으로 준비했습니다. 라벨에 프랑스산 천연 미네랄워터라고 적힌 제품입니다. 잔 받침도 자세히 봤습니다. 하나는 엮은 소재이고, 다른 하나는 호텔의 나무 문양을 넣은 원형 받침입니다. 같은 식탁의 작은 물건인데도 소재와 무늬를 달리했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셰프가 직접 추천해 주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여성 셰프님이 직접 테이블에 와서 메뉴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포스가 장난 아니셨습니다. 셰프님이 직접 추천해 주시니 어떤 음식이 나올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식탁에는 꽃을 올린 음료도 도착했습니다. 얼음이 든 긴 잔 위로 붉은색과 보라색 꽃을 올리고, 유리 너머에는 노란 과육과 작은 알갱이가 보입니다. 가까이 보아도 예쁜 한 잔입니다.
꽃 장식만 예쁜 것이 아니라 음료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이 호텔에서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마시는 한 잔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연어 샐러드인데, 쌈잎이 이렇게 기억에 남습니다
태국 허브와 타마린드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 샐러드(Salmon Salad with Thai Herbs and Tamarind Dressing)입니다. 공식 메뉴의 태국어 이름은 เมี่ยงปลาแซลมอน, 연어 미앙입니다. 이날은 연어와 곁들임을 잎 위에 올려 싸 먹었습니다.
연어 위에는 흰 고명과 마른 고추를 올리고, 옆에 큰 잎과 채 썬 곁들임을 함께 냈습니다. 연어와 곁들임의 맛도 잘 어울렸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은 것은 쌈잎입니다.
쌈잎이 놀라울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잎이었는데, 지금까지 싸 먹은 채소 중 가장 부드럽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잎 위에 연어와 고명을 조금씩 올리고 접으면 한입에 함께 들어갑니다. 연어 샐러드를 이야기하면서 잎부터 떠올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처음 먹어본 생선 커리 무스도 좋았습니다
이 요리는 Steamed Curry Fish Mousse with Crab Meat, 게살을 곁들인 생선 커리 무스 찜입니다. 게 껍데기에 주황색 무스를 담고 흰 고명, 가늘게 썬 허브와 붉은 고추를 올렸습니다. 한 접시에 게 껍데기 세 개를 올려 내는 요리였습니다.
한 숟가락 떠먹으니 입안에 게살과 생선이 가득 들어왔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어떤 맛일지 예상하기 어려웠는데, 무스로 만든 생선과 게살을 함께 먹는 경험 자체가 새로웠습니다.
처음 보는 요리라 신기하다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먹을수록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음식만 놓고 점수를 준다면 제 기준으로는 만점에 가깝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디저트가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까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 메뉴를 보니 태국식 디저트부터 판나코타와 아이스크림까지 있었습니다. 함께 주문할 음료로 라바짜(Lavazza) 커피와 딜마(Dilmah) 차도 적혀 있습니다.
이날 받은 베리 접시는 너무 아름다워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흰 디저트 둘레에 딸기와 라즈베리, 블루베리를 놓고, 위에는 얇은 꽃 모양 장식을 세웠습니다. 작은 민트 잎까지 더해져 접시 가운데에 꽃을 피운 듯합니다.
먹기 아까워하다가 딸기와 흰 디저트를 함께 떠먹었습니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으니 더 만족스럽습니다. 디저트에도 만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알갱이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잘 먹었습니다
또 다른 디저트는 버터플라이피 사고와 코코넛 판나코타(Sago Butterfly Pea with Coconut Panna Cotta)입니다. 투명한 잔 안에 흰 바탕과 푸른 사고 알갱이를 층으로 담아 옆에서 보아도 예쁩니다. 흰 소스는 작은 잔에 따로 냈습니다.
푸른 알갱이가 무엇인지 궁금해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사고(Sago)는 디저트에 쓰는 작은 전분 알갱이이고, 버터플라이피는 음식과 음료에 푸른색을 내는 꽃입니다.
판나코타는 일반적으로 크림과 설탕을 데우고 젤라틴으로 굳혀 차갑게 먹는 이탈리아식 디저트입니다. Flourish 메뉴는 코코넛을 더한 판나코타로 소개합니다. 잔의 푸른 알갱이는 사고이고, 흰 바탕은 코코넛 판나코타입니다.
저는 원래 이렇게 작은 알갱이가 든 디저트를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건 씹히는 식감이 좋고, 코코넛 향도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낯선 쌈잎과 생선 무스에 이어 평소 잘 고르지 않는 디저트까지, 이날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플로리시 저녁
맛있게 먹은 세 요리가 모두 셰프의 시그니처였습니다
메뉴에는 Chef Chatsorn’s Signature Dishes라는 별도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날 먹은 연어 샐러드와 게살을 곁들인 생선 커리 무스, 와규 럼프 레드커리가 나란히 실려 있습니다. 저녁에 먹은 세 요리가 모두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였습니다.
Chatsorn Pratoomma 셰프는 Executive Sous Chef를 맡고 있습니다. 호텔의 공식 프로필은 스위스에서 태국 요리를 선보인 경력과, 태국 허브·향신료 및 전통 조리법을 중시하는 요리 철학을 소개합니다. 2023년 7월에는 베를린 Hotel Adlon Kempinski의 Brasserie Quarré에 초청돼 태국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식탁에는 Wellness Delights라는 별도 메뉴도 있었습니다. 조식에서 보지 못했던 메뉴를 저녁 식탁에서 더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Flourish를 조식 식당으로만 생각하고 지나치기에는 아깝습니다.
다음에 먹을 것은 이미 정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한 단품 가격은 연어 샐러드 490바트++, 생선 커리 무스와 게살 740바트++, 와규 럼프 레드커리 920바트++, 버터플라이피 사고와 코코넛 판나코타 230바트++입니다. ++는 서비스료 10%와 정부세 7%가 별도라는 뜻입니다.
예약할 때는 이용 날짜의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면 됩니다.
음식이 나오는 간격도 적당했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이 호텔은 정말 직원들이 일을 잘합니다. 식당이 바뀌어도 그 점은 같았습니다. 아침보다 더 포근해진 공간에서 낯선 태국 요리를 맛있게 먹고, 디저트까지 만족스럽게 마쳤습니다.
다시 오면 커리는 무조건 주문하겠습니다. 진짜 다시 먹고 싶습니다.
키 이자카야
일본 분위기를 색다르게 풀어냈습니다
일본 분위기를 새롭게 풀어낸 공간에서, 장어 롤과 모둠 꼬치부터 음료와 디저트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키 이자카야(Ki Izakaya)에 들어와서는 ‘일식집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제 편견부터 깨졌습니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는 분명한데, 흔히 떠올리는 일식집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익숙한 분위기를 이렇게 다르게 풀어낸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중앙의 긴 목재 테이블 위에 커다란 사각 조명을 연속해서 달고, 그 옆으로 주황색 의자를 놓았습니다. 창가의 작은 식탁과 노란 등받이의 부스도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낮빛이 들어오니 더 편안해서, 저는 점심에 이 식당을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Ki Izakaya는 호텔 9층의 일식 레스토랑입니다. 호텔은 오사카 호젠지 요코초(Hozenji Yokocho)와 도쿄 신주쿠 골든가이(Shinjuku Golden Gai)의 골목 이자카야에서 착안했다고 소개합니다. 작은 접시 요리와 한 그릇 메뉴를 내고, 하이볼·위스키·사케·생맥주도 갖췄습니다.
입구의 주황색 간판 아래에는 파도 그림을 넣은 천이 걸려 있습니다. 목재 문에는 세로 결이 있는 유리를 넣고 Ki 이름을 적은 나무판을 붙였습니다. 문 옆 둥근 조명과 작은 장식품까지 보면 일본적인 요소가 분명한데, 제가 느끼기에는 훨씬 자유롭고 편안했습니다.
키 이자카야
좌석과 타월에도 식당의 개성이 있습니다
호텔의 식음 안내에 따르면 전체 60석이며, 중앙의 긴 테이블에는 20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길게 함께 앉는 자리도 있고, 창가의 작은 식탁이나 부스도 있어 누구와 오는지에 따라 다른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노란 등받이와 주황색 쿠션이 있는 부스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이 커서 여러 접시를 놓고 먹기에도 넉넉했고, 제가 식사할 때 옆자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구이 냄새나 소음 때문에 신경 쓰인 일도 없었습니다.
검은색과 금빛 무늬가 섞인 상판은 목재로 둘렀고, 부스 위에는 일본 술병을 나란히 진열했습니다. 병마다 글씨와 색이 달라 장식처럼 보입니다. 예약석 표시는 작은 고양이로 해두었습니다.
타월을 준비하는 방법도 Ki다웠습니다. 작은 검은 받침의 흰 원형 압축 타월에 물을 부으면 펼쳐집니다. 다른 공간에서 받은 타월도 좋았지만, 여기서는 이 방식마저 일본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호텔 전체가 타월을 세심하게 챙기면서도 식당마다 방법을 달리한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키 이자카야
음료 세 잔이 어떻게 다 맛있을 수가 있나요
정말 세 잔이 다 맛있었습니다. 하나쯤 덜 마음에 들 법도 한데 전부 좋으니, 오히려 신기했습니다. 그중 제 취향을 하나 고르면 보라색과 흰색이 나뉜 잔입니다.
사진으로 남겨둔 메뉴에서 세 잔의 이름도 확인했습니다. 보라색 음료는 Amejisuto, 패션프루트를 올린 잔은 Himawari, 딸기로 장식한 잔은 Furamingo입니다. 각각 어떤 재료를 섞었는지 알고 보니 잔의 색과 장식도 더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Amejisuto(아메지수토)는 라벤더 시럽, 코코넛과 엘더플라워, 라임, 소다를 넣는다고 안내합니다. 아래는 보라색, 위는 흰색으로 나뉘고,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얇은 과일 조각과 작은 꽃을 올렸습니다. 다시 음료를 고른다면 저는 이 보라색 잔을 주문하겠습니다.
노란색 Himawari(히마와리)의 재료는 유자 퓌레, 패션프루트와 유자 주스, 로즈 시럽입니다. 짧은 잔 위에 패션프루트 반쪽과 긴 초록 잎을 얹고, 과일 안쪽에 작은 꽃까지 놓았습니다. 한 잔을 이렇게 내는구나 싶을 만큼 근사합니다.
붉은색 Furamingo(후라밍고)는 딸기 퓌레, 리치와 캐러멜 시럽, 라임으로 안내합니다. 붉은색에서 연한 분홍색으로 이어지는 잔 위에 얼음을 올리고 딸기와 꽃을 더했습니다. 셋 중에서는 보라색을 고르겠지만, 나머지 두 잔도 맛있었습니다.
키 이자카야
장어 롤은 꼭 주문하세요
KI Devils Choice라는 롤입니다. 공식 메뉴의 재료는 스파이시 참치, 장어, 아보카도, 스리라차 마요네즈, 바삭한 샬롯, 파입니다. 긴 접시에 한 줄로 담고 각 조각 위에 붉은 토핑과 소스, 작은 잎을 올렸습니다.
먹으면서 특히 좋았던 것은 밥이 과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속재료도 많고 위에 토핑까지 얹었는데 밥과 함께 먹으면 어느 하나 따로 놀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 조각을 들어보면 장어와 아보카도를 밥이 감싸고, 그 위로 토핑이 올라간 구성이 보입니다. 화려하게 차려놓은 만큼 맛도 좋았습니다. Ki에서 롤을 하나 고른다면 이 메뉴를 권하겠습니다.
키 이자카야
작은 화로 위에 모은 여섯 가지 꼬치
롤과 함께 권하고 싶은 메뉴는 모둠 꼬치입니다. 원형 석쇠 위에 새우와 버섯, 고기와 채소 꼬치를 펼쳐 내니 고르는 재미부터 있습니다. 재료가 신선하고 좋다는 느낌이 들었고, 부드러운 고기와 구운 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 이름은 Chef’s Omakase Skewer Combo (6 Types), 셰프가 고른 여섯 가지 꼬치입니다. 여기서 ‘오마카세’는 긴 코스가 아니라 이 꼬치 모둠을 뜻합니다. 메뉴에는 빈초탄 그릴에서 구워 작은 히바치 화로에 낸다고 적혀 있습니다.
빈초탄은 일본식 백탄의 한 종류이고, 히바치는 작은 화로입니다. 작은 화로 위에 원형 석쇠를 얹고, 꼬치마다 다른 고명을 올려 냈습니다.
고기를 말아 구운 꼬치에는 가는 초록 잎을, 다른 고기 꼬치에는 붉은 어린잎이나 잘게 썬 흰 고명을 더했습니다. 제게 특히 좋았던 것은 돼지고기 꼬치였습니다. 다음에도 모둠을 주문하면 돼지고기 꼬치부터 고를 것 같습니다.
새우는 몸통과 꼬리가 드러나게 구웠고, 버섯은 갓 안쪽에 노란 소스를 담았습니다. 고기뿐 아니라 새우와 버섯도 함께 먹을 수 있어, 롤과 곁들일 메뉴로 이 모둠을 권하고 싶습니다.
키 이자카야
면을 즐기지 않는 제가, 한 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Mentaiko Soba(멘타이코 소바), 명란을 곁들인 메밀국수입니다. 공식 메뉴에는 메밀면, 매콤하게 양념한 명란, 시소, 김, 소이 오카카가 적혀 있습니다. 넓은 그릇의 연분홍빛 소스 가운데에 면을 담고, 가늘게 썬 잎과 김, 가쓰오부시를 올렸습니다.
면 위의 가는 잎은 시소, 향을 더하는 차조기 계열 잎채소입니다. Soy Okaka는 간장으로 맛을 낸 가쓰오부시를 뜻합니다. 가쓰오부시는 가다랑어를 가공해 말린 뒤 얇게 깎은 재료로, 사진 가운데의 얇은 갈색 고명이 바로 그것입니다.
국물이 굉장히 진하고 고소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데도 어딘가 익숙한 맛이라 자꾸 숟가락이 갔습니다. 저는 원래 면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롤과 꼬치를 먹은 뒤에도 이 한 그릇을 끝까지 비웠습니다.
키 이자카야
작은 디저트 셋 중에서는 말차 마카롱이 가장 좋았습니다
프티푸르(Petit Fours)는 한입 크기의 작은 과자나 디저트입니다. Ki에서는 두부 치즈케이크, 말차 마카롱, 유자 프랄린을 한 접시에 냅니다. 길쭉한 접시에 세 가지를 나란히 놓고 사이에 꽃을 더했습니다.
치즈케이크의 흰색과 마카롱의 초록색, 둥근 프랄린이 나란히 놓이니 작은 접시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사이사이에 놓은 꽃과 프랄린 위 장식까지, 한입 크기 디저트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치즈케이크와 프랄린까지 세 가지 모두 맛있었지만, 제 입맛에는 말차 마카롱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나를 더 먹는다면 이 초록색 마카롱을 고르겠습니다.
홋카이도 밀크 푸딩도 놓치기 아깝습니다
다른 디저트는 Hokkaido Milk Pudding, 홋카이도 밀크 푸딩입니다. 현장 메뉴는 Cocoa Fruit Granita와 Litchi, 카카오 과육 그라니타와 리치를 곁들인다고 안내합니다. 흰 푸딩을 가운데 두고 주변에 얼음 알갱이와 과일, 작은 꽃을 둘렀습니다.
그라니타는 과일 등을 얼려 만든 얼음 알갱이 형태의 시칠리아식 디저트입니다. 여기에 쓴 카카오 과육은 카카오 열매 속에서 씨를 감싸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라는 이름 때문에 초콜릿을 떠올리기 쉽지만, 메뉴의 Cocoa Fruit는 이 과육을 뜻합니다.
흰 푸딩과 주변 곁들임을 한 숟가락에 함께 떠먹었습니다. 이 푸딩도 아주 좋았습니다. 프티푸르로 끝냈으면 이것을 놓칠 뻔했구나 싶을 만큼,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키 이자카야
세 식당 중 하나를 포기하라면 못 고르겠습니다
낯선 요리는 직원이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줬고, 다음 음식이 나오는 간격도 편안했습니다. 맛있게 먹는 동안 눈도 즐거웠고, 응대도 편안했습니다. 접시와 음료를 꾸민 모습부터 식당 분위기까지 오래 기억에 남을 점심입니다.
이번에 직접 먹어본 Bistrot De La Mer, Flourish, Ki Izakaya 세 곳의 맛은 제가 보장합니다. 셋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못 고르겠습니다. 매력은 서로 다른데 만족도는 세 곳 모두 완벽했습니다.
Ki에도 다시 올 생각입니다. 저는 점심 식사로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낮빛이 들어오는 편안한 공간에서 먹은 이 음식들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점심에 와서 장어 롤과 모둠 꼬치는 다시 주문하겠습니다.
예약 전에 참고할 위치·시간·가격
Ki는 호텔 9층에 있으며, 공식 점심시간은 매일 12:00–15:00, 저녁은 17:00–00:00입니다. 복장은 스마트 캐주얼이고, 시간은 모두 방콕 현지시각입니다.
2026년 9월 27일 확인한 온라인 단품 메뉴는 KI Devils Choice 910바트++, 6종 모둠 꼬치 1,480바트++, Mentaiko Soba 410바트++입니다. 방문 때 찍은 현장 메뉴에는 프티푸르와 홋카이도 밀크 푸딩 각각 220바트++, 리프레시먼트 세 종류는 각각 280바트++로 적혀 있습니다.
++는 서비스료 10%와 정부세 7%가 별도라는 뜻입니다. 예약할 때는 이용 날짜의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면 됩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Firefly Bar — 이 호텔의 밤은 여기서 보내세요
블랙 인테리어에 반하고, 재즈를 들으며 맛있는 음료를 마시다 보니 예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잔 위에 커다란 버블이 올라옵니다
붉은 음료 위에 커다란 버블이 올라온 잔을 받았습니다. 버블을 올린 음료는 처음 봤습니다. 바람에 터지는 모습까지 신기해서, 마시기 전부터 한참 눈길이 갔습니다.
버블을 올린 이 칵테일의 이름은 Gorgeous Lady in Red입니다. 공식 메뉴에는 Lady Trieu 진, 히비스커스를 더한 Tito’s 보드카, 석류와 시라즈 와인을 졸인 리덕션, 사쿠라 리큐르, 시트러스와 버블을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리덕션은 액체를 졸여 농축한 것, 시트러스는 감귤류를 뜻합니다.
가까이 보면 버블 표면에 주변 조명이 비치고, 아래의 잔대까지 비틀린 모양입니다. 메뉴에 그려진 잔을 실제로 눈앞에 놓아둔 듯합니다. 맛보기 전부터 이렇게 기억에 남는 칵테일도 흔치 않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메뉴 한 권에 반딧불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26년 2월 호텔이 발표한 메뉴 이름은 In Pursuit of the Firefly입니다. 반딧불이의 이름과 생태, 빛과 신화를 Etymology·Ecosystem·Luminescence·Mythology 네 장으로 풀어놓았습니다. 당시 소개에서 Beverage Manager Dicky Hartono는 반딧불이의 의미를 알리고 그 매력을 담는 메뉴라고 설명합니다.
메뉴를 펼치면 이름과 재료 옆에 잔의 색, 모양, 장식을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가볍고 과일 중심인 스타일에서 복합적이고 쌉쌀한 스타일로 이어지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이름만으로 고르기 어려울 때 잔의 그림과 맛의 방향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마신 버블 칵테일은 이 가운데 Luminescence, 빛을 다루는 장에 실려 있습니다. 메뉴 속 커다란 버블이 실제 잔 위에도 그대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낮에 구경하고, 밤에 돌아와 오래 앉았습니다
밤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파이어플라이 바(Firefly Bar)에는 낮에도 들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밤에 다시 와서는 예상보다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료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정말 다 멋있었습니다.
블랙으로 꾸민 벽과 가구 사이에 무늬가 도드라지는 상판과 금빛 선반이 놓여 있습니다. 대리석을 많이 쓴 듯한 실내에 따뜻한 빛이 더해지니 고급스럽습니다. 호텔 곳곳에서 조명을 칭찬했는데, Firefly의 밤을 보면 다시 같은 말을 하게 됩니다.
낮에 둘러보면 자리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도 보입니다. 창 아래에는 긴 소파와 원형 테이블을 놓고, 높은 등받이 의자와 낮은 안락의자도 섞었습니다. 좌석마다 더한 작은 불빛 덕분에 자리별 분위기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2026년에는 이런 평가도 받았습니다
Firefly는 로비층의 재즈 바입니다. 2026년에는 여러 바 순위와 시상에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 Asia’s 50 Best Bars 2026 확장목록 78위. 51–100위 명단에 오른 순위입니다. 선정기관 발표
- Tatler Best 20 Bars Thailand 2026 선정. Tatler의 Firefly 프로필
- 2026 Spirited Awards의 Best International Hotel Bar 부문 Top 10 후보. Tales of the Cocktail Foundation 발표
직접 다녀온 뒤 이런 명단에서도 Firefly를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제 기억에 남은 것은 편한 카운터와 맛있는 음료, 멋있게 일하던 직원들입니다. 예상보다 오래 앉아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바텐더 바로 앞에 앉는 재미
밤에 제가 고른 자리는 바텐더 바로 앞 카운터였습니다. 앉아 있으니 편했고 옆 손님과의 간격도 넉넉했습니다. 눈앞에서 음료를 만드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눈앞에는 술병이 가득한 바 뒤편 진열장, 백바가 펼쳐집니다. 맥캘란 같은 위스키뿐 아니라 Four Pillars·Hendrick’s 등의 진, Bacardi·Plantation 등의 럼, Don Julio·Cenote 등의 테킬라까지 보입니다. 높은 선반부터 바텐더의 손이 닿는 아래쪽까지 다양한 주류를 갖췄습니다.
카운터에 앉으니 셰이커와 작은 계량컵인 지거, 바텐더의 작업 공간이 가까이 보입니다. 완성된 잔만 받는 자리와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여기 직원분들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친절한 응대뿐 아니라 일하는 모습 자체가 기억에 남습니다.
재즈를 들어도 대화는 편했습니다
음악이 대화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소리가 조금 더 커도 좋았겠지만, 실제 음량은 이야기를 나누며 듣기에 균형이 좋았습니다. 연주가 있는 바의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대화를 편하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연 공간은 손님 좌석 가까이에 있습니다. 낮에는 피아노와 마이크, 드럼이 놓인 모습을 자세히 찍어두었는데, 밤에 다시 오니 그 자리에서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같은 공간이어도 실제로 음악이 흐를 때의 분위기는 또 다릅니다.
공식 연주시간은 일–목 20:00–23:00, 금–토 20:00–00:00입니다. 로비 라운지의 피아노 연주와는 별도의 Firefly 재즈 일정이니, 연주를 들으러 온다면 이 시간을 참고하면 됩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하나만 다시 고르면, 저는 이 주황색 잔입니다
이날은 추천을 받아 칵테일과 목테일을 섞어가며 마셨습니다. 목테일은 술을 넣지 않은 혼합 음료입니다. 도수를 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고, 추천해 주신 음료를 그대로 마셨습니다.
음료를 기다리며 카운터 위도 살펴봤습니다. 작은 격자무늬가 있는 물잔 옆에 검은 접시를 놓았습니다. 짙은 상판과 잘 어울려 식기까지 바의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다시 온다면 이 주황색 잔을 또 주문하고 싶습니다. 넓은 잔의 주황색 음료에 흰 층을 얹고 가운데 붉은 꽃을 올렸습니다. 색의 대비가 분명해 지금 사진을 보아도 바로 기억납니다.
이 잔뿐 아니라 이날 마신 음료가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느낌이 들었고, 모양까지 제각각이라 다음 잔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모든 음료가 예술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별을 올린 잔도, 긴 잎을 넣은 잔도 좋았습니다
Look at the Stars는 길고 좁은 잔에 나오며, 가장자리에는 말린 별 모양 과일을 올렸습니다. 공식 그림의 잔 모양과 스타프루트 장식이 실제 잔에도 그대로 보입니다. 버블 칵테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재료도 다릅니다. 메뉴에는 샴페인, Tequila Ocho Plata, Peddlers Gin, 스타프루트, Paragon White Penja Pepper를 조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샴페인에 테킬라와 진을 함께 쓰고, 별 모양 단면의 스타프루트와 화이트 펜자 페퍼를 더한 칵테일입니다.
낮은 잔에 담긴 옅은 음료는 긴 초록 잎과 작은 주황색 꽃으로 꾸몄습니다. 잎을 잔 안쪽까지 넣어 장식을 입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앞서 본 버블이나 별 모양 과일과는 또 다른 모습인데, 이 잔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견과류를 리필하고, 소시지까지 먹었습니다
음료만 칭찬하다 끝내면 안 됩니다. 견과류가 정말 맛있어서 리필까지 했습니다. 세 칸 그릇 가운데에 견과류를 담고, 양옆에는 색과 모양이 다른 칩을 놓았습니다. 별도 접시에 나온 칩도 좋았습니다.
잔에만 신경 쓰느라 옆의 작은 그릇을 지나치면 아깝습니다. 견과류와 칩도 꼭 맛보세요. 음료와 함께 내는 이런 곁들임까지 맛있으니 오래 앉아 있게 됩니다.
직원 추천으로 Currywurst & Pommes도 먹었습니다. 커리부어스트는 커리 소스를 곁들인 독일식 소시지 요리이고 Pommes는 감자튀김입니다. 공식 메뉴 역시 독일 길거리 음식 스타일의 소시지와 커리 소스, 프렌치프라이로 설명합니다.
두툼한 소시지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바에서 추천받은 이 요리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Firefly 옆으로 이어지는 시가 공간
Firefly를 통해 들어가는 별도 공간의 이름은 La Casa del Habano @ Sindhorn Kempinski, 라 카사 델 아바노입니다. 운영사 Pacific Cigar는 이 지점을 호텔 로비층으로 안내합니다.
저는 시가를 피우지 않아서 내부를 둘러보고 촬영만 했습니다. 제게는 두 공간의 분위기가 비슷했고, 둘러보는 동안 시가 냄새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초록 캐비닛과 갈색 가죽 좌석, 검은 상판과 금빛 조명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슷한 실내인데 병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Firefly 사진에서는 진·럼·테킬라·메스칼·위스키가 폭넓게 보이고, 이쪽에서는 SMWS, Signatory Vintage, Samaroli 같은 독립병입 브랜드와 Compass Box를 모은 진열이 특히 눈에 띕니다.
병입사와 증류소 이름이 함께 적힌 이유가 있습니다
사진 속 병에 증류소와 다른 회사 이름이 함께 적혀 있는 것은 독립병입 방식 때문입니다. 여러 증류소의 원액이나 캐스크를 골라 병입사의 이름으로 출시하는 방식입니다. 술을 만든 증류소와 제품을 내놓은 회사가 따로 있는 셈입니다. 어떤 캐스크를 골라 얼마나 숙성하고, 어떤 도수로 병입했는지에 따라 병마다 개성이 달라집니다.
녹색 병에 흰 라벨이 반복되는 SMWS의 정식 이름은 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입니다. 공식 라벨 안내에서는 증류소를 코드로 표시한다고 설명합니다. 병 모양과 색이 비슷해도 라벨의 코드를 읽으면 어떤 증류소의 술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벨마다 그림과 색이 다른 Samaroli는 1968년 로마에서 시작한 독립병입사로 위스키와 럼을 다룹니다. Compass Box는 블렌딩을 중심으로 스카치 위스키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사진에서도 The Peat Monster, Spice Tree, Flaming Heart라는 이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초록 캐비닛 위의 Signatory Vintage 병들을 보면 이 차이가 더 쉽게 드러납니다. 같은 이름 아래에 Glen Spey, Glen Ord, Tullibardine, Auchroisk, Blair Athol처럼 여러 증류소가 적혀 있습니다. Signatory Vintage는 1988년에 출발한 독립병입사입니다.
가운데 넓은 병의 표기는 Benrinnes, Aged 30 Years, Signatory Vintage, 즉 벤리네스 30년 Signatory Vintage 병입입니다. 이 라벨에서 Benrinnes는 증류소, Signatory Vintage는 병입사이며 숙성 연수도 함께 표시합니다. 메인 바에도 여러 위스키가 있고 이쪽에도 다른 주류가 있지만, 제가 촬영한 진열 구성을 비교하면 각 공간에서 강조하는 술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리장 안의 SIGLO는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술병 옆 유리장에는 케이스와 트레이, 작은 소품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SIGLO는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Pacific Cigar는 2003년 홍콩에서 선보인 브랜드라고 소개합니다.
목재 케이스와 색을 넣은 트레이, 작은 액세서리를 나누어 놓았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술병뿐 아니라 유리장 안의 소품도 둘러보고 촬영했습니다.
파이어플라이 바
다시 온다면 카운터에 앉겠습니다
이 호텔에 왔다면 Firefly는 밤에 꼭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블랙 인테리어 안에서 재즈를 들으며 마시는 시간이 좋았고, 잔마다 색과 장식도 달라 보는 재미까지 있었습니다. 카운터도 편안했고 직원분들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만 남았습니다.
다시 온다면 바텐더 앞 카운터를 고르겠습니다. 연주를 들으며 사진 속 그 주황색 잔을 다시 마시고 싶습니다. 여러 잔이 다 좋았는데도 다시 마시고 싶은 잔 하나는 이렇게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낮에 사진만 찍고 끝내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Firefly는 편한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연주를 들을 때 더 좋았습니다. 이 호텔에서 밤 시간을 비워둔다면 저는 여기에 쓰겠습니다.
방문 전에는 영업시간과 연주시간을 확인하세요
Firefly는 로비층에 있고 공식 규모는 80석, 운영시간은 매일 17:00–01:00입니다. 재즈는 일–목 20:00–23:00, 금–토 20:00–00:00입니다. 20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유효한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복장은 스마트 캐주얼로, 호텔은 단정한 옷차림과 적절한 신발을 권합니다. 시간은 모두 방콕 현지시각입니다.
옆 La Casa del Habano의 운영사 안내 시간은 매일 12:00–00:00입니다. 같은 층에서 연결돼 있어도 운영시간은 다릅니다.
2026년 9월 27일 확인한 공식 메뉴 가격은 Gorgeous Lady in Red 520바트++, Look at the Stars 1,300바트++, Currywurst & Pommes 260바트++입니다. ++는 서비스료 10%와 정부세 7%가 별도라는 뜻입니다.
선물·마지막 인사
떠나는 날에도, 선물 하나를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체크아웃 때 받은 붉은 러기지 태그는 지금도 간직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던 직원들의 미소도 잊히지 않습니다.
체크아웃은 1층 로비에서 했습니다. 출발까지 편하게 안내받았고, 직원이 붉은 러기지 태그도 직접 건네줬습니다. 제가 호텔에서 받은 선물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쇼핑백과 상자, 안에 담긴 태그를 모두 붉은색으로 맞췄습니다. 쇼핑백에는 Kempinski 이름을, 상자에는 신돈 켐핀스키의 이름과 나무 로고를 넣었습니다. 선물만 좋은 게 아니라 포장과 마감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자와 쇼핑백도 버리기 아까울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러기지 태그는 캐리어나 가방에 달아 내 짐을 알아보기 쉽게 하는 표식입니다. 호텔 이름과 나무 로고를 눌러 새기고 가장자리는 촘촘하게 박음질했습니다. 연결 스트랩도 같은 붉은색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 촉감이 부드러웠고, 작은 로고와 마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방에 달아보고 싶다가도 아직은 아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언젠가는 쓰겠지만, 지금은 상자와 쇼핑백까지 함께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선물·마지막 인사
작은 허브 인헤일러도 아직 열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간직하고 있는 선물은 Herbal Inhaler · Original Scent입니다. 허브의 향을 맡는 작은 인헤일러로, 용기에 호텔 로고를 넣었습니다.
청록색 라벨의 아래 테두리에는 Sindhorn Kempinski Hotel × Herbpiness 협업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작은 용기에도 협업 브랜드 이름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이것도 아직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받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 보관하고 싶었습니다. 두 선물을 보면 호텔을 떠나던 순간도 함께 생각납니다.
선물·마지막 인사
제가 호텔을 차린다면, 직원들을 여기 보내겠습니다
선물도 좋았지만 마지막으로 인사해 준 직원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도착했을 때 차문을 열어 주던 순간부터 떠나는 날의 배웅까지, 줄곧 따뜻하게 대접받았습니다. 그 미소를 조만간 꼭 다시 보러 가고 싶습니다.
저는 이 호텔을 ‘서비스 끝판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호텔을 차린다면 직원들에게 “이 호텔을 직접 경험하고 오라”고 하겠습니다. 시설 안내를 받을 때도 식당에서 주문할 때도, 어느 직원에게 가든 편안했습니다.
호텔은 섹시했고, 제가 먹은 음식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대단한 것을 하나 고르라면 사람입니다. 정말 최고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둔 호텔 같았습니다.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났습니다. 건물이 아무리 멋지고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그것만으로 이 호텔을 이렇게 오래 떠올리게 됐을까요. 결국 제가 마주쳤던 직원 한 분 한 분이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호텔 직원분들이 읽으신다면 꼭 전하고 싶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참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만나 인사드릴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두 가지 아쉬움
기대 이상이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엘리베이터의 속도와 거실·욕실에서 음악을 듣기 어려웠던 점만 아쉬웠습니다. 그 밖에는 제게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이 정도로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첫날에는 큰 아치와 블랙 인테리어에 반했고, 밤에는 객실의 작은 조명을 켜 놓고 편하게 쉬었습니다. 세련되고 섹시한 호텔에 포근함까지 담아 놓았더군요. 95㎡ 스위트에서는 잠자는 곳과 쉬는 곳, 일하는 곳을 나눠 썼고, 잠깐 걷겠다고 나간 정원에서는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밤의 수영장에서 바라본 방콕도, Firefly에서 재즈와 음료를 즐기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함맘은 다시 받을 생각만 해도 기대됩니다. 식당은 Bistrot De La Mer, Flourish, Ki Izakaya 중 하나만 고르라면 못 고르겠습니다. 음식도 분위기도 매력이 달라, 다음에도 세 곳 모두 들르고 싶습니다.
그래도, 단점은 끝까지 찾아봤습니다
정말 힘들게 찾았지만 이 호텔에도 두 가지 단점은 있습니다. 좋은 기억이 워낙 많아도, 머무는 동안 아쉬웠던 점은 남겨야겠습니다.
1. 사람이 적어도 느린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는 제 기준으로 지독하게 느렸습니다. 사람이 적을 때도 그랬습니다. 제가 참을성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답답했습니다. 다녀본 호텔 가운데서도 특히 느린 편으로 기억합니다.
객실과 식당, 수영장과 스파를 오갈 때 계속 타게 되니 더 아쉬웠습니다. 이 호텔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 줬으면 하는 부분을 고르라면, 저는 엘리베이터를 말하겠습니다.
2. 거실과 욕실에서도 음악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스위트의 거실과 침실, 욕실을 모두 잘 썼기에 음악이 더 아쉬웠습니다. 침실에서 듣던 음악을 다른 공간에서도 이어 듣고 싶었습니다. 소파에 누워 쉴 때도,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도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었습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옮겨 쓰게 하거나, 거실과 욕실에 스피커를 따로 두면 좋겠습니다. 방이 크고 공간마다 머무는 재미가 있는 만큼, 음악도 그 안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으면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어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찾고 또 찾았지만 단점은 이 두 가지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제게 모든 것이 완벽했던 호텔입니다. 직접 자고, 먹고, 운동하고, 쉬면서 내린 평가입니다.
다시 찾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직원들입니다. 좋은 객실에서 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 직원들 덕분에 더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최고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뒀다는 말은 돌아와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 스위트에서 쉬고, 좋아했던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인사해 준 직원들에게, 저도 다시 인사하러 가고 싶습니다.
본문 사진은 모두 이번 숙박 중 직접 촬영했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장점
- 푹 자고 편히 쉬면서, 업무까지 할 수 있었던 넓은 스위트
- 하나만 고를 수 없을 만큼 모두 다시 가고 싶은 식당 세 곳
- 잠깐 걷겠다고 나왔다가 한 시간쯤 보낸 정원, 밤이 특히 좋았던 수영장
- 도착부터 마지막 인사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준 직원들
끝까지 찾아낸 두 가지 단점
- 사람이 적을 때도 느리게 느껴진 엘리베이터
- 거실과 욕실에서 음악을 즐기기에는 아쉬웠던 스피커 구성
핵심 질문
예약 전에 궁금할 만한 것들
어떤 방에서 묵었나요?
606호 Executive Suite King에서 2박했습니다. 공식 면적 95㎡에 거실과 침실, 드레스룸, 발코니가 나뉘어 있어 실제로 넓게 썼습니다. 함께 소개한 일반 트윈과 두 침실 객실은 추가로 둘러본 방입니다.
기본 객실도 넓은가요?
기본 Grand Deluxe부터 공식 면적이 66㎡입니다. 추가로 둘러본 트윈 객실도 침대 두 개와 가구 사이를 여유롭게 오갈 수 있었습니다. 객실별 면적과 구성은 본문의 비교표에 정리했습니다.
Flourish와 라운지 중, 조식은 어디를 고를까요?
둘 다 좋았지만 저는 다음에도 19층 Executive Lounge를 고르겠습니다. 방콕을 보며 앉아서 주문하는 방식이 취향에 맞았습니다. 라운지는 클럽 이용 혜택이 있는 투숙객을 위한 공간입니다. 조식 포함 상품이라도 라운지 이용까지 포함되는지는 예약할 때 따로 확인하세요.
수영장에서는 제대로 수영할 수 있나요?
저는 아침과 저녁에 직접 왕복하며 수영했습니다. 9층에 있고 공식 크기는 25×7m이며, 촬영한 관리판의 수심은 1.20m였습니다. 낮도 좋지만 저녁에 수영하며 바라보는 방콕 야경은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맘을 받아볼 만한가요?
저는 꼭 추천합니다. 따뜻한 석재 침대에 누워 블랙 소프로 씻고 각질 정돈과 오일 케어를 받았습니다. 공간도 고급스럽고 테라피스트의 손길도 편안해서 잠들 뻔했습니다. 이 호텔에 다시 와도 꼭 받을 생각입니다. 프로그램별 시간과 포함 내용은 본문의 스파 메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간다면 어떤 식당과 메뉴를 고르겠어요?
Bistrot De La Mer, Flourish, Ki Izakaya 모두 다시 가고 싶습니다. Bistrot의 굴·니수아즈 샐러드·오리 콩피, Flourish의 와규 커리, Ki의 장어 롤과 모둠 꼬치는 특히 다시 주문할 음식입니다.
밤에는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요?
저는 Firefly Bar 카운터에서 추천받은 음료와 재즈를 즐기다가 예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공식 연주시간은 일–목 20:00–23:00, 금–토 20:00–00:00이며 20세 이상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방문할 때의 운영 안내를 확인하고 가세요.
그렇게 좋았어도, 아쉬운 점은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사람이 적어도 엘리베이터가 느렸고, 거실과 욕실에서는 음악을 편하게 듣기 어려웠습니다. 찾고 또 찾았지만 제가 꼽은 것은 이 두 가지였고, 최종 평가에도 그대로 남겼습니다.
다시 예약한다면 이렇게 머물겠습니다
찾고 또 찾았지만, 단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9.8
SuiteVerdict 등급 · SV Exceptional
호텔은 섹시했고, 어느 식당에서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가장 자주 떠올린 건 직원들이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둔 호텔 같습니다. 다음에도 이 스위트에서 쉬고 세 식당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인사해 주셨던 그분들의 미소도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종합 점수는 9.8점입니다. 사람이 적어도 느린 엘리베이터, 거실과 욕실에서도 음악을 편하게 듣고 싶었던 아쉬움을 반영했습니다. 그 두 가지를 제외하면 제게는 완벽했던 호텔입니다.
다시 간다면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스위트를 예약하고, 라운지 조식이 포함되는지도 확인하겠습니다. 식사와 수영, 함맘을 서두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이번보다 여유롭게 머물고 싶습니다.
예약할 때는 객실료와 함께 조식·라운지·스파의 포함 여부, 취소 조건도 살펴보세요. 여행 날짜와 예약 상품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므로, 실제로 이용할 혜택까지 비교해 고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9.8점은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SV Exceptional
9.8점을 준 이유
- 2026년 9월의 2박 동안 직접 숙박하고 식사하며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그 경험과 직접 촬영한 520장이 이 평가의 바탕입니다.
- 느린 엘리베이터와 객실 스피커에 대한 아쉬움도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받은 내용, 직접 이용한 시설, 사진만 찍은 공간은 각각 구분해 밝혔습니다.
이번 숙박과 취재에서 제공받은 내용
2026년 9월 18–20일 신돈 켐핀스키 호텔 방콕의 초청으로 2박했습니다. 예약 유형은 Executive Suite King이며, 실제로 머문 객실은 606호입니다.
호텔은 객실과 조식을 제공하고, Bistrot De La Mer·Flourish·Ki Izakaya의 식사와 Firefly Bar, 웰니스 취재 일정을 마련했습니다.
추가 객실 두 곳은 투어였고 시가 공간에서는 촬영만 했습니다. 선물과 초청 프로그램은 일반 예약에 공통으로 포함되는 혜택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모두 Maro Choi가 직접 촬영한 SuiteVerdict 소유 사진입니다. 공식 자료와 제품 라벨에서 확인한 정보는 개인적인 체감과 구분해 출처를 연결했습니다.
편집 정책







































































































































































































































































































































































































































































































































